출판

막힌 일상을 확 풀어줄<br>자연주의 도심산사 20곳

| | 2008-07-28 (월) 00:00

지하철 패스 하나 들고 구중심처로 떠나는 반나절 여행

크게보기여행의 매력은 ‘떠남에 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그래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그 달콤한 해방감이 우리에게 자꾸 여행 가방을 챙기게 한다. 그러나 현실의 장벽은 그리 녹록치 않다. 우선 현대인들은 바쁘다. 직장에 매여 아무 때고 시간을 낼 수도 없으려니와 길이 멀수록 지갑 사정이 어려워지게 마련이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지하철 패스 하나 들고 점심시간에 잠시 다녀올 수 있는 구중심처가 우리의 가까운 곳 도심에 있다면,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어림잡아 스무 곳이 넘으니 횡재도 이만한 횡재가 없다.

우이동 도선사에서 시작해 화계사, 심곡암, 삼천사, 길상사, 옥천암에 이르기까지 한두시간이나 혹은 한나절이면 넉넉하게 다녀올 수 있는 도심 산사의 매력은 우리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다. 천년 고찰의 향기가 배어 있으면서 더불어 숲과 계곡과 바람의 속삭임까지 들을 수 있는 도심의 오아시스가 바로 여기 소개된 도심 산사들이다.

선승의 발자취와 산사에 얽힌 설화로 여행의 재미를 더해

불교신문에서 15년 넘게 몸담으면서 서울 도심 산사를 취재한 저자는 얼마간이라도 꼭 걷길 권한다. 산문을 향해 나 있는 길들이 지닌 매력 또한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산사마다 한 자루씩 챙겨온 옛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무엇보다 깊은 절의 선방에서 옮겨온 선승들의 수행 일화와 저자가 옮겨 적은 법문 한 자락은 우리 불교의 넉넉하고 깊은 구도의 세계로 독자를 안내해주고 있다.

저자 여태동 기자는

경북 영주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부터 대상 그룹에서 일하다 대학시절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활동과 군대 시절 법당을 지킨 인연으로 1994년 불교신문 취재기자로 직장을 옮겨 15년째 문서 포교를 하고 있다. 2005년에는 한국불교기자협회장을 역임했다. 전통사찰과 전통고택에 관심이 많아 그 곳에서 하룻밤을 머물면서 체험한 내용을 담은 『템플스테이, 산사에서의 하룻밤』(2004)과 『고택스테이, 명문가에서의 하룻밤』(2007)을 펴냈다. ‘맑은 영혼의 땅과 사람들’인 히말라야와 티베트도 사랑해 2000년부터 인도와 네팔을 여러 차례 여행하며 ‘가진 것이 없어도 행복한 사람’이야기『라다크의 미소를 찾아서』(2005)를 쓰기도 했다.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