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며 처음 맞는 국가무형문화재 122호 연등회가 4월 25일 오후 7시 광화문에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석가탑과코끼리등 점등과 탑돌이를 시작으로 『부처님오신날』 봉축행사의 막을 올린다. 석가탑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상징한 등으로 오는 『부처님오신날』(5월 22일)까지 광화문광장을 밝힌다.

 

 

 

5월 11일(금)부터 5월 22일(화)까지 조계사 옆 우정고원, 삼성동 봉은사와 청계천에서 열리는 <전통등 전시회>가 펼쳐진다. 조계사에서는 등 기둥과 연등행렬 참여 등을 전시하고, 봉은사는 민속과 동물에 얽힌 불교이야기를 주제로 만든 등을 전시한다. 또한 청계천서는 ‘영원한 동심, 빛으로 만나는 불심의 세계’라는 주제로 선재동자등과 별주부전등 등이 전시된다.

 

 

 

5월 12일 오후 4시 30분 동국대운동장에서 <연등법회>와 <어울림마당>에 이어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에서 조계사까지 연등회 <제등행진>이 펼쳐진다.

 

금년에 등장하는 ‘테마등’은 한반도의 평화를 연주하는 ‘주악비천등(奏樂飛天燈)이다. 주악비천은 옛 벽화와 범종 등에 등장하는 상상의 인물로서 하늘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천녀를 말한다.

 

 

 

특히 이번 <제등행진>에는 한반도 평화와 화합을 위해 복원한 문헌상의 ‘북한등’ 19점이 선보이고, 연등회에 참여하는 60여 단체에서 준비한 창의적이고 개성있는 ‘행렬등’이 뒤따른다.  또한 외국단체들은 자신의 국가의 상징을 앞세우고 연등행렬에 동참한다. 어린이가 직접 끌고 행렬하는 ‘소형 장엄등’도 연등행렬도 있어 세대전승과 가족공동체의 정신 빛낼 예정이다.

 

 

 

연등행렬이 끝나는 오후 9시 30분 종각사거리에서는 행렬 참여 대중과 시민이 함께 모여 <회향한마당>을 갖는다. edm과 트로트 등 예년에 없던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며, 강강술래로 이어지는 마당에서는 하늘에서 꽃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흥겹고 아름다운 회향이 있을 예정이다.

 

다음날인 5월 13일에는 조계사 앞 우정국로 일원에서 <전통문화마당>이 펼쳐진다. <전통문화마당>에는 130여개의 부스를 마련된다. 부스에 참여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는 ▲먹거리마당의 ‘세계 비건베이크세일 2018’ ▲나눔마당에 ‘멸종위기종 종이모형 만들기’, ‘경허선사 나투시다’ ▲청춘마당의 ‘강과 풀과 생명의 노래’, ‘절오빠 절언니’  ▲NGO마당에 ‘평화통일은 부처님의 자비로’ 등이 있다. 또한 공평동과 안국동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는 낮 12시부터 ▲플래시 몹 ▲선무도 ▲북청사자놀이 ▲승무 ▲남사당놀이 ▲각국 민속공연 ▲어린이 공연 ▲청소년음악놀이 페스티벌 등이 펼쳐져 시민들과 함께 『부처님오신날』을 즐길 예정이다.

 

 

 

한편 지방의 용주사·신흥사·월정사·법주사·마곡사·수덕사·동화사·은해사·불국사·쌍계사·범어사·통도사·고운사·금산사·백양사·화엄사·송광사·대흥사·관음사·선운사·봉선사 등 전국 교구본사에서도 『부처님오신날』 법요식 기념행사와 더불어 점등식, 제등행렬, 산사음악회, 동자승 수계식, 유등축제, 만발공양, 합창제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조계종 홍보국장 효신 스님은 “간혹 연등회를 불교행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연등회는 무형문화재이자 범국민적인 축제다. 더불어 전 세계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제 페스티벌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비롯해 국민들이 더 쉽게 연등회에 다가올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문정 연등회보전위원회 팀장은 “통일신라시대부터 약 1200여년간 이어져 온 한국의 전통문화이자 등축제가 바로 연등회”라며 “‘지혜와 자비로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봉축표어 의미를 담아 한반도 평화는 물론 마음과 세상의 평화를 기원하는 세계인의 축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