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부터 현재까지 86일간 장기화됐던 동국대 청소노동자 파업 농성사태가 24일(화) 오후 7시 전격 타결됐다.

 

 

 

동국대(총장 한태식(보광))는 이날 저녁 예정된 봉축 연등 점등식을 앞두고 “청소 노동자들과의 화합과 상생 차원에서 그간의 갈등을 불식하고 미화원들의 요구를 전격 수용해 용역업체를 바꾸기로 결정한 합의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화원들의 86일간의 파업과 농성 및 9일간의 단식투쟁은 종료됐다.

 

이날 타결이 된 배경은 내달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사장 자광 큰스님과 총장 보광스님의 뜻에 따라 부처님의 넓은 포용심과 자비를 베풀어 그동안 서로간의 불미스러운 일을 참회하고, 서로의 어려운 입장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참회 · 화합 · 상생’을 도모하자는데 합일점이  모아진 것이다. 

 

한편 미화원들의 직접고용 요구에 대해서 학교 측은 “기존 약속대로 8월말까지 검토 및 방안을 마련하고, 9월 1일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최선의 시행안을 도출 후 2019년 2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진행된 합의식은 △ 학교 측의 합의문 발표 △ 학교-미화원 쌍방 삼배 △ 전체 불상 삼배 순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교내 연등 점등식이 거행됐다.

 

한태식 총장은 “그동안 대학의 재정난을 돌파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우리사회의 약자인 청소노동자들의 애환을 외면하는 것은 부처님의 뜻이 아니라는 것에 이사장 큰스님과 뜻이 모아져 향후 상생과 협력 차원에서 이와 같이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