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하늘일 수 없잖아』는 편안하고 따스한 메지지로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와 꿈과 용기를 전해주며, 관계 속의 인생, 사랑과 행복, 소통과 마음의 관계로 연결된 인생, 말처럼 실천으론 잘 안 되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해나갈 수 있도록 수행자인 저자가 직접 체험과 경험을 통해 얻어진 통찰의 행동들을 언어로 전해준다.
 
이 책에는 오랜 시간 명상수행에 매진해온  한 수도자의 ‘멈추어’, ‘알아차리며’, ‘바라보고’, ‘받아들인’ 뒤에, ‘쉼’에 이르는 구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대여섯 줄이 채 안 되는 글귀의 행간 속의 다섯 구비 그 한 발자국, 한 발자국을 뒤쫒다 보면, 담백함, 그윽함, 따뜻함, 경건함, 유쾌함, 부끄러움, 통쾌함, 숙연함 등의 여러 감정들이 행복한 ‘성숙의 자각’ 속에서 경험되고 체득될 수 있을 것이다.

 

멈추다
잰 걸음을 멈추어 본 순간, 비로소 찾아오는 평온과 심박과 맥박.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통입니다.
모든 갈등은 사람과의 관계에 있습니다.
그러나 관계에서 삶의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그 고통 속에서도 행복을 꽃피워 낼 수 있어야 합니다.“

 

바라보다
들여다보면 , 뜨여진 심안으로 가려진 구름의 내면, 푸른 하늘의 햇살을 감지할 수 있다.
“두려움의 뿌리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그대 안에 있다.
무엇에 걸려 있는가?
그대를 자유롭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알아차리다
가물었던 가슴에 뿌려지는 빗방울 같은, 소소하지만 또 소소하지 않은 작은 깨달음들이 죽비처럼 내려친다.
“지성은 명료함이다.
의존적인 것은
지성적이지 못한 것이다.“

 

받아들이다
가벼운 혼잣말 같은 엽시葉詩설법. 뜨끔하고 부드러우며 또 어떤 대목에선 베시시 미소가 번진다.
“삶의 가치는 성장에 있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하든
매 순간 알아차림의 힘을 키우며
스스로를 보석처럼 가꾸는 삶이되기를 기원합니다.“

 

쉬다
구름을 걷고 푸르고 드넓은 하늘을 여는 수행자의 예경, 향기롭게 피어오르는 그 기도 속에 비로소 열리는 진짜 하늘. 진정한 ‘쉼’의 순간을 대면 한다.
“태양은 만물을 성장시키기 위해
빛을 발하는 일이 없다.
그저 유기적인 관계로 빛을 바랄 뿐,
만물이 그 빛을 받아 스스로 성장할 뿐,
간섭해서는 아 된다.
그저 사랑의 마음을 유지하면 그뿐이다.“
 
일상에 지친 우리들에겐 숨 가쁜 일상의 템포를 한 박자 늦추고 숨 고를 쉼표 한 마디가 절실하다. 잰 걸음을 멈추어 본 순간, 비로소 찾아오는 평온한 심박과 맥박. 한 박자 멈추어 선 수도자의 여유로운 내면, 그 평화로운 풍경에 초대된 독자들의 호흡 또한 어느새 나직하게 얼레지고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지은이 적경 ∥ BOOK樂
152*190 양장 ∥ 228쪽
18,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