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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수불자연합회, ‘제5회 불교미래포럼’ 개최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18-04-19 (목) 19:46

한국교수불자연합회(회장 심익섭)는 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제5회 불교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오는 27일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남북한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북한불교를 이해하고 불교를 중심으로 남북교류의 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다.
 

법타 스님, 『북한불교의 동향과 남북불교교류의 방향』 강연
 
 
포럼에서는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장을 지낸 법타 스님이 『북한불교의 동향과 남북불교교류의 방향』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불교미래포럼 통섭 수불 스님(안국선원장)은 격려사에서 “깨어있는 사유와 비판의식을 갖춘 지성인으로서 어떻게 시대정신을 구현하는가에 대한 여러분의 염려와 모색은 한국불교의 소중한 나침반이 되고 있다”며 “남북불교교류의 활성화는 남북 사이에 사회문화적 동질성 유지와 이질성 극복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하고“오늘 포럼이 남북불교교류를 위한 하나의 시금석이 되어, 본격적인 남북불교교류의 성과를 낼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익섭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핵심 역할 가운데 하나는 한국불교”라며 “독일통일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것 중의 하나가 사회 문화 교류였다”고 말하고 “그 중에서 기독교 교류가 중심 역할을 했다면, 한반도는 당연히 불교가 사회문화교류 중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태고종 초무원장 편백운 스님은 축사에서 “한민족사적 관점에서 뿐 아니라 한국의 사상사적 관점에서 보더라도 남북간의 불교는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지난 반세기 이상 실종된 북한 불교를 복원하는데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한반도에 평화가 다시 오고 남북 겨레가 하나 되어 통일 한국의 그 날이 와서 반쪽으로 나뉜 우리 불교사가 다시 복원되었을 때를 기대한다”고 기원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수불자연합회 회원 교수들과 조계종 신행단체 회장단 모임인 화엄성중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연사로 나온 법타 스님은 서론에 “남북 관계에서 가장 잘못 된 지도를 한 사람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2008년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을 강경대응하여 천안함 침몰, 연평도 해전 등 다수의 국지도발 등의 단초가 됐고 남북교류는 완전히 단절됐다”고 했다.
 
스님은 “우리는 말로는 우리의 소원 통일이라면서도 통일을 원치 않는 사람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60%가 통일을 원치 않는다. 다행히 평창올림픽 계기로 남북 단일팀을 이루고 문화교류 물꼬가 터졌다. 10여 년만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통일은 여러 말 할 것 없이 관심부터 기울이는 것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님은 강연에서 북한정권의 종교국가화를 얘기하고, 공산주의적 종교부정의 시각에서 80년대 이후 해외교류, 식량확보, 국제적 이미지 개선과 더불어 종교에 대한 긍정적 시각의 변화를 말했다.
북한 헌법의 종교관련 조문의 변화에서는 “북한 헌법상 종교활동 허용범위가 지난 1994년 4월과 1998년 9월 헌법 개정을 통해 확대됐다”고 했다.
북한의 종교교세 현황에서는 △불교 – 조선불교도연맹, 승려 약 300명, 사찰 약 70개 △기독교 – 조선기독교연맹, 목사 20명, 교회 2개 △천주교 – 조선천주교인협회, 신부,수녀 없음, 성당 1개 △천도교 – 조선천도교위원회, 지역종리원장, 평양시내 전교실수 10곳 등의 사정을 전했다.
 
스님은 “남북은 전통문화재 대부분이 불교 문화재인 만큼 역사적 동질성을 유지해 오고 있다”며 “북한에서는 카톨릭과 개신교는 미제 앞잡이며, 외세로 주장하지만 불교는 애국총교로 본다”고 말하고 “불교는 2000년 동안 통일화합의 역사성과 경륜 경험이 있다. 불교는 남북한 최대 종교이자 북에서도 배척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기독교와 카톨릭은 미제 앞잡이 스파이 등으로 교육되면서 배척돼 왔다”고 했다.
 
북한불교의 현황을 요약하면 60여 개의 사찰에 스님 300여 명, 신도 1만 여명으로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를 종단으로, 사찰의 기능은 문화재로서 전통문화의 보전과 인민 휴식 공간, 관광자원, 종교자유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 종단의 성격은 조계종과 동일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비구니가 없다.
 
스님은 “북한은 종교 교류상 공존공영성을 인정하고 있다. 교류적 사상적 배경으로서 화쟁, 중도, 인연(혈연, 학연, 지연, 국토연, 민족연) 등이 있다”며 “불교는 남북 최대 종교이자 민족 종교로 민족교류에 앞장서야 한다. 국민의 통일의식을 일깨우는데 앞장 서야 한다”고 역설하며 강연을 마무리 했다.
 
이날 행사에는 교수불자연합회 회원 교수들과 조계종 신행단체 회장단 모임인 화엄성중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불교미래포럼 강연 후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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