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30주년을 맞은 전북불교대학(학장 이창구)이 3월4일 전북불교대학 4층 대법당에서 ‘제31기 불교학과 및 제26기 법사과 입학식’을 봉행했다.

 

 

 

1988년 설립된 호남 최초의 불교대학인 전북불교대학은 불교전문교육기관으로 상대적으로 불교세가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재가불자들을 중심으로 시민강연회, 초청법회, 인문학 특강, 보살계, 산사수련회, 템플스테이, 산사음악회 등을 통해 30년간 꾸준하게 재가불자들의 교육도량으로 발전해 왔다. 올 2월까지 불교학과, 법사과, 연구과, 보현학림, 불교아카데미 등을 통해 338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자체적인 전법사 고시를 통해 471명의 전법사를 배출해왔다.

 

특히 전국적으로 불교대학들의 신입생 수가 점차 줄어들고 어려워지는 환경에 처해있는 상황에서도 전북불교대학은 매년 100명에 육박하는 입학생을 유지하고 있으며 작년과 올해에는  102명, 123명이 입학하는 등 지역 내에서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날 입학식에는 이창구 학장을 비롯해 임실 상이암 주지 동효 스님, 곡성 통명사 주지 법중 스님, 반재상 전북불교대학총동문회장과 불교학과, 법사과 학인 등 150여명이 함께했다.

 

이창구 학장은 입학식사에서 “불격(佛格)의 비단옷, 인격(人格)의 홑옷”이란 말로 “저부터 불격의 비단옷을 짓는 일에 힘쓰고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참회하겠다”며  “여러분들도 내적으로는 허접하면서 겉으로 비단옷을 과시하려는 그 마음에 이별을 고하고 내적 성찰에 힘을 기울여 삶의 의미를 새기는 그 길에 함께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임실 상이암 주지 동효 스님도 축사를 통해 “오늘 달력에 ‘혁명기념일’이라고 적어놓고 성불을 위한 수행이 시작한날로 기억해달라”면서 “불교대학의 수업을 통해 윤회고를 벗어나 참진리를 찾아 해탈할 때까지 정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불교학과 92명과 법사과 31명의 신입생을 대표해 선서를 한 황광호 학인은 “전북불교대학의 학칙을 준수하고 참신한 학풍을 진작하며 부처님 가르침에 귀 기울여 참회와 발원을 통한 실천으로 생활하겠다”고 발원했다.

 

한편 전북불교대학 불교학과 및 법사과는 임실 상이암 주지 동효 스님, 중앙승가대 지성 스님, 곡성 통명사 주지 법중 스님, 전주 정혜사 법밀 스님과 이창구 학장, 김방룡 충남대 철학과 교수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부처님의 생애’ ‘반야심경’ ‘천수경’ ‘니까야 읽기’ 등과 ‘불교문화’ ‘불교인문학’ ‘웰-다잉 명상’ ‘현대사회와 불교’ 등을 통해 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