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민족사, 『원효의 열반경종요(涅槃經宗要)』 출간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 2017-12-11 (월) 18:00



 
민족사 학술총서 제 72번째 책 『원효의 열반경종요(涅槃經宗要)』가 출판됐다. 이 책은 원효 연구의 대가인 은정희 선생이, 젊은 학자인 김용환, 김원명 선생과 함께 10여 년 동안 묵묵히 매진한 번역의 결과물이다.
은정희(殷貞姬) 선생은 1991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원효의 『대승기신론소·별기(別記)』를 완역해 냈다. 이후 원효의『금강삼매경론』과『이장의(二障義)』를 역주(譯註)했고, 이번에 나온 책은 원효 저술에 대한 네 번째 역주서이다. 이것은 ‘원효 탐구 50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열반경』은 대승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후대에 성립한 경전으로, 부처님께서 쿠쉬나성 아지타바티 강변의 사라나무 숲속에서 2월 15일 열반에 들면서 하룻낮 하룻밤 동안에 말씀하신 내용이라 한다. 최초로 “일체중생은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갖고 있다(一切衆生 悉有佛性)”고 하는 내용이 설해져 있는 경전이다. 또 부처님은 80세로 열반(입멸)한 것이 아니고 항상 이 세상(법계)에 계신다는 ‘불신상주(佛身常住)’이 설해져 있으며, 또 열반은 무상한 것이 아닌 진정으로 영원한 것[常]이며, 진정은 즐겁고[樂], 진정한 나[我]이고, 진정으로 깨끗하다[淨]는 ‘열반상락아정(涅槃常樂我淨)’에 대하여 설한 경전이다. 즉 열반경은 열반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서술한 경전이라고 할 수 있다. 
 
‘열반(涅槃)’이란 산스끄리트어인 ‘니르바나(nirvāṇa)’의 한자 표기(소리 표기)이다.  ‘니르바나’는 원래 ‘취멸(吹滅, 불어서 끈다)’, 혹은 취멸의 상태를 표하는 말로서 ‘번뇌를 소멸하다’는 뜻이며, 곧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無智)이라고 하는 삼독(三毒) 번뇌의 불을 꺼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그 뒤 전(轉)하여 ‘번뇌의 불을 연소 멸진하여 보리(菩提, 悟智)를 완성하는 오계(悟界)의 경지’를 가리키게 되었다. 따라서 이 열반은 불교 최후의 실천목적이라 할 수 있다.
 
은정희 선생 등 3인이 역주(譯註)한 이 책(『원효의 열반경종요(涅槃經宗要)』)은,  신라의 대표적 고승인 원효 스님이 36권에 달하는 방대한 ‘열반경’의 핵심을 요약한 『열반경종요(涅槃經宗要)』를 번역하고 이어 상세하게 주석을 붙인 책이다. 단순한 번역이 아니고 몇 가지 번역서에 대하여 상세하게 비교 ․ 대조한 역주서이다. 따라서 원효의 열반경종요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은정희∙김용환∙김원명 역주  민족사
신국판 양장본  408쪽
28,000원
 
 
역주자 소개
 
은정희(殷貞姬) 이메일 ejh0348@hanmail.net 02-763-0348
현 서울교육대학교 명예교수.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민족문화추진회 상임연구원과 서울교육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역서로는 『대승기신론소기회본』, 『원효의 금강삼매경론』, 『원효의 대승기신론 소·별기』, 『연산군일기』, 『이장의』, 『서애집』, 『미수기언』 등이 있다. 지은 책으로는 『은정희 교수의 대승기신론 강의』, 『원효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미』, 『한국의 사상가 10人 -원효』 등이 있다.
 

김용환(Kim Yonghwan)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학교 경영학 박사.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가톨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사단법인 한국명상지도자협회 창립 이사. 현 (재) 한마음선원 한마음과학원 기획조정실장.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 연구위원, 인성교육인증위원, 신행혁신운동 기획위원. 주요 저역서로 『선치료』(공역)(2007), 『꽃을 피우는 나무』(공저)(2010, 2011), 『세포에게서 배우는 포용과 선택』(공역)(2016), 『비추는 마음 비추인 마음』(2017) 등이 있다.
 

김원명(Kim Won-Myoung)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철학박사. 현재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교수.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문화연구소 소장, 우리말로학문하기모임 부회장, 불교학연구회 『불교학연구』 편집위원, (사)세계문자연구소 이사.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학과장, 한국외국어대학교 인문대학 부학장, 2010서울시희망의인문학과정 한국외대 총괄교수 역임.
쓴 논문으로 「원효 관점에서 본 트롤리 문제 해결 방안과 새로운 규범 윤리학 이론 모색」(공저)(2017), 「대행선사의 한마음 사상을 중심으로 본 업과 삶」(2016), 「한국 근대불교학의 과제와 전망」(2016), 「홍대용의 세계관 변화와 그것의 현대적 의의」(공저)(2014), 「원효의 『열반경종요』에 나타난 일심」(2013), 「조주의 선문답에 대한 언어비판적 분석-‘깨달음의 역설’ 분석을 중심으로-」(공저)(2013), 「원효 일심의 정의와 의미」(2012), 「다산, 성리학과 탈성리학 사이에서」(공저)(2011), 「고향과 말-만해와 원효를 중심으로」(2010), 「원효의 비불교적 배경 시론」(2009), 「원효의 화쟁 글쓰기」(2008), 「원효 철학에서 일심과 화쟁의 관계」(2008), 「현대 문명 위기 극복을 위한 원효와 하이데거의 존재이해」(2007) 등 다수가 있다.
저서로는 『인물로 보는 한국의 불교 사상』(공저)(2004), 『원효의 열반론』(2008), 『원효』(2008), 『서술원리 논술원리1(서술은 매듭풀이다)』(공저)(2011), 『서술원리 논술원리2(논술은 따져밝히기이다)』(공저)(2011)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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