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옹성철과 현대 한국불교의 정체성”
대한불교조계종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은 봉암사 결사 70주년과 해인총림 및 백일법문 50주년을 기념하여 오는 11월 17일(금) 오전 10시 30분 조계사 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봉암사 결사는 1947년 가을 성철, 자운, 보문, 청담, 향곡 등 30~40대의 젊은 승려들이 모여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기치로 선종 종풍을 복원하고 가사와 장삼 , 발우 등을 정비하여 현 조계종의 사상문화적인 초석을 놓은 결사운동이다. 이후 1962년 대한불교조계종이 출범하여 종정 네 분, 총무원장 일곱 분이 나올 정도로 크게 영향력을 미치게 된다.
1954년 한국불교의 승단정화운동이 본격화 되고 1962년 지금의 대한불교조계종이 출범한 이후 1967년 조계종 첫 총림으로 지정된 가야산 해인총림은 당시 56세인 성철스님을 초대 방장으로 추대한다.
성철스님이 방장으로 취임한 첫 동안거에 매일매일 “불교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백일법문”을 설하게 된다. “백일법문”은 성철스님이 불교 경전과 논서 그리고 선어록을 회통하면서 불교의 근본사상이 중도라는 것을 정립한 법문이다. 조계종 원로 고우(금봉암 주석)스님은 “성철스님의 백일법문은 불교입문서로서 세계 최고의 가치가 있다”며 “반복해서 읽어 중도를 이해하면 지혜가 나오고 참선도 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이종수(순천대)교수가 <봉암사 결사의 배경과 불교사적 의미> △조기룡(동국대 불교학술원)교수가 <해인총림 결성의 배경과 현대적 의의> △서재영(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근현대 불교에서 퇴옹성철의 역할과 백일법문의 위치> △박인석(동국대 불교학술원)교수가 <퇴옹성철의 선문헌 번역사업의 내용과 의의> △최원섭 박사가 <퇴옹성철의 대중포교 내용과 불교사적 의의> △변희욱(서울대 철학사상연구원) 박사가 <성철의 교외별전-성철의 ‘거짓말’에 속아야 할까 속지 말아야 할까?>란 주제로 6명의 발표가 있고, 최연식 동국대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성철선사상연구원은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과 공동으로 “중도가 부처님, 중도를 알면 영원한 행복으로 간다”는 주제로 오는 동안거 기간인 12월 1일부터 2월 23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백일법문 공부결사’를 추진한다. 원택스님의 개강특강을 시작으로 서재영 박사와 박희승 선사상연구원 교수, 이언오 전삼성경제연구소 전무 등이 강사로 나선다.
백일법문 공부결사 문의. 불교인재원 1661-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