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저녁 6시 30분 <불교평론> 세미나실…동국대 강사 담준 스님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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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열린논단 11월 모임이 16일(목) 저녁 6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현대불교는 어떻게 자비를 실천해야 하는가’이다. 동국대 강사 담준 스님이 발제를 맡았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02-739-5781)

다음은 논단 초대의 글이다.
 

 가을이 깊어가는 11월,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공동주관하는 열린논단 11월 모임에 선생님을 초대합니다. 이번 달 모임은 동국대학에서 강의하는 소장학자 담준스님을 초청해 ‘현대불교는 어떻게 자비를 실천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대승불교의 이상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는 말에서 보듯이 지혜와 자비로 자리이타를 실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대승불교의 이념을 실천하는 사람을 보살(菩薩)이라고 부르거니와, 이 보살은 일상에서 여섯 가지 덕목(六波羅蜜)의 수행을 앞장서서 실천함으로써 종교적 완성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모든 불교도의 이상상이기도 합니다.

 

대승보살은 자신과 타인의 행복의 증진하고자 보시바라밀의 실천을 무엇보다 중요한 덕목으로 내세웁니다. 보살이 실천하는 보시를 현대적 사회적 개념으로 설명한다면 기부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부는 불교적으로는 자리이타의 방법이자 현대의 공리주의적 윤리체계를 바탕으로 한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와 그 의미가 연결됩니다. 남을 위하는 것은 결국 나의 행복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모든 사람은 각자의 한도 내에서 선(善)을 최대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불교적 자리이타의 방법은 효율적 이타주의를 통해 구체적 실천모델을 찾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11월은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논단을 열고자 합니다. 발제를 해주실 담준스님은 동국대학에서 불교윤리학으로 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고 있는 소장학승입니다. 우리는 스님은 발제를 듣고 일상적 선행(善行)으로서 보시 혹은 기부행위를 포함하여 불교가 최상의 보시로 간주하는 무주상보시까지도 효율적 이타주의의 방식으로 실천한다면 어떤 결과가 올지에 대한 논의를 해보고자 합니다.

 

곧 연말이 다가옵니다. 어느 때보다 자리이타라는 불교의 사회적 역할을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 11월 열린논단에 나오셔서 다시 한번 불교의 이상과 불자의 수행에 대한 좋은 의견 나누시기 바랍니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 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