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사 복원불사의 의미와 향후 남북불교교류 전망 좌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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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추본, "신계사 복원불사의 의미와 향후 남북불교교류 전망 좌담회"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적인 의의를 갖는 금강산 신계사 복원불사를 회향한지 10주년을 맞아,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법타스님)는 25일 오후4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대회의실에서 신계사 복원의 의미를 짚어보고 남북 불교 교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보는 좌담회를 가졌다.

 

법타스님은 “오늘 우리가 이렇게 초라하게 마음 아픈 좌담회를 갖는 것은 남북 국가 관계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스님은 “4년간의 신계사 복원불사는 남북화해협력을 통한 관계 개선을 추구한 김대중 정부의 햇빛정책과 노무현정부의 민족화합 포용정책의 추진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남북경색 국면 속에서 이뤄지지 못한 10주년 행사를 아쉬워했다.

 

금강산의 4대 명찰로 꼽히던 신계사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폭격으로 소실된 많은 금강산 사찰 중에 하나로, 남북불교가 주체가 되어 1998년 남북 불교대표간의 합의서 작성, 2000년 김정일 위원장의 신계산 복원 거론, 2003년 대웅전 터 시·발굴조사 등을 거쳐 2004년 1월부터 2007년 10월까지 4년간의 불사 끝에 복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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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13일 신계사 낙성식

 

 

민추본은 신계사 복원의 의의를 △남북의 화해와 교류의 성과로서 남북화해협력의 상징성 △사회, 문화, 학술, 불교 등 다양한 교류 과정과 그 성과의 폭과 깊이로 볼 때 종합적인 남북불교 교류의 전형 △남북불교 교류 역량의 결집의 장이며 남북불교 통합의 기점 등을 들며 여기서 얻은 자신감과 신뢰는 향후 종단의 남북교류 여정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튼튼한 뿌리가 되 것이라고 했다.

 

복원 당시 우리 측 신계사 도감을 맡았던 제정스님(불교문화재연구소장)은 그 당시 “누구도 불사가 원만회향 될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며 “정치적이지 않고 순수민간 차원으로 원형 그대로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자”는 사업이 “평불협과 조계종 · 현대아산 · 통일부 등의 협조로 무사히 4년을 마쳤다”고 회고했다.

 

좌담회에서 김이경(남북역사문화교류협회) 집행위원은 “남북관계가 재개됐을 때를 대비해서 신계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적 물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국면이 열려졌을 때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는 감동을 주는 신나는 마당을 준비하자”고 했다.

 

김진환(통일교육원) 교수는 “향후 남북불교 교류를 이끌어갈 뒷사람들을 위하여 복원사업 속의 경험담들이 기록으로 남겨졌으면 좋겠다”며 “신계사 복원불사의 의미 부여를 너무 불교 쪽에만 두지 말고, 향후 통일과 관련돼서 민족사적인 의미라든지 의미를 좀 적극적으로 발굴해 내고 홍보하고 알려 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좌담회를 마치며 법타스님은 “신계사 복원불사는 불교를 연으로 한 남북교류사의 획기적인 큰 사건이었다”며 “우리 모두 통일보살의 길에서 민족의 영광된 미래를 위해서 진력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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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담회 기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