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가 10월 27-28일 이틀간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평창  올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문화재활용사업인 2017년 문화재청 ‘생생문화재사업’으로 이루어진다. 2006년 제1회 실시된 이후, 8회째 맞이하는 ‘세계 유일의 국제 고판화문화재’행사로 동양의 빛나는 인쇄문화인 고판화의 세계를 “동양 명품 고판화 특별전”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티벳 ,몽골 등 나라별로 독특한 인쇄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각국 학자들의 국제학술대회, 한·중, 일, 베트남의 전통판화 명인 시연회로 구성된다.

 

 

 

“제 8회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와 함께 10월27일부터 2018년 2월 15일까지 이어지는 “나무와 칼의 예술, 동양 명품 고판화 판목의 세계 특별전”에서는 동양 명품 고판화를 찍어내었던 판목 40여점을 비롯해 삽화가 들어있는 목판본과 불화 판화 그리고 세계적인 일본 우키요에와 중국 년화 판화 명품  30여점 등 총 70여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최고의 판화인 오륜행실도를 찍었던 국내유일의 오륜행실도 판목과 19세기 후반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인상주의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던 일본의 우키요에 판목을 비롯하여, 우키요에의 원류라고 평가 받고 있는 중국 년화 판화 명품 판목과 세계적인 판각술을 자랑하는 티벳 몽골 판목들이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한글소설 목판으로 만들어진 일본식 보석함등 판목이 훼손되어 공예품으로 만들어진 판목들도 선보여, 훼손되기 쉬운 고판화의 보존과 계승에 대한 동양 각국의 학자들의 열띤 토론도 27-28일 양일간에 걸쳐 열린다.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재정 확보의 어려움으로 2007년 2회 대회를 끝으로 중단되었던 행사가 문화재청 문화재 활용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으로 2012년부터 8회째 지속적으로 실시되어 세계 유일의 고판화 국제 축제를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인쇄문화를 통해 세계를 선도하는 강소형 인쇄문화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어, 문화재를 활용한 지역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이룬 선도사례로 꼽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양 명품 고판화 특별전”에서는 동양 국제 전통판화 시연회도 27-28일 양일간에 걸쳐 진행된다. *중국의 최고의 판화산지인 천진 의 1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양류청 의성영화점의 3대 전인인 양붕선생 *일본 교토의 1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술 출판사인 운소도의 장인 히라이선생 *베트남 전통판화예인인 강홍선생 *한국의 인간문화재 각자장 이수자인 정찬민 선생의 시연회가 하루 3회 이상씩 열려 동양 각국의 전통판화의 기법을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가 될 예정이다.

 

 

 

한편 내년 2월까지 이어지는 “나무와 칼의 예술-동양명품 고판화 특별전”에서는, 한글소설 <심청전> <삼국지> <소대성전> <초한전> 4종류의 목판 5장으로 만들어진 보석함이 최초로 공개된다. 이 보석함은 가로 14.5㎝, 세로 8.5㎝, 높이 7㎝ 크기로 윗면에는 <소대성전>, 옆면은 <삼국지> <소대성전> <초한전>의 방각본(민간인이 영리를 목적으로 간행한 책) 목판을 잘라 만들어서 주칠을 입힌 것이다.

 

 

 

한선학 관장은 “최근 일본을 오가는 고미술품 상인으로부터 한글소설 방각본으로 만든 보석함을 구매했다”고 밝히고 “방각본 한글소설은 50여종 200여 책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한 책 당 목판이 여러 장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수천여점의 책판이 남아 있어야하나, 현재까지 발견된 책판은 3점(이번 보석함에 사용된 5점 제외)밖에 안 된다”면서 “이번 한글소설 방각본 목판의 발굴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고판화박물관에서는 27일에 서울에서 출발하는 참가자들을 위해 조계사 앞에서 8시에 출발하여, 조계사 앞으로 21시에 도착하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영할 예정이다.

 

문의. 고판화박물관 033-761-7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