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단 5년 만에 56편 모아 펴낸 첫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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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불교문예> 편집장 김원희 시인의 첫 시집이다. 시는 그녀가 홀로 고요히 침잠해있던 어느 날 운명처럼 비밀을 품은 듯 찾아왔다. 사랑이 운명처럼 오듯이.

“시를 잉태한 만삭의 처녀 / 작두 타는 애기무당처럼 홀린 듯”(31쪽, 위대한 접신) 그녀는 ‘시의 보살’이 되었다. 중앙대 이승하 교수는 작품해설에서 “김원희의 시는 아직 소박하고 천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죽는 날까지 끊임없이 정근, 정진하라고 한 붓다의 유언처럼, 세상의 변화와 마음의 움직임을 따라 쉼 없이 시를 쓰다보면 어느 날 문득 깨달음이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등단 후 5년 만에 펴낸 이 시집에는 ‘산사의 하룻밤’ 등 56편의 시가 실려 있다. 문태준 시인은 추천사에서 “이 시집을 읽으면서 절의 법당에 홀로 앉아 있던 때를 가만히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편들은 우리를 평온하게 회복시키는 시편들이면서, 스스로는 구도(求道)의 시편들”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는 1998년 『불교문예』에서 희곡으로, 2012년 『창작21』에서 시로 각각 등단했다. 공저 <야단법석> 1권 2권, <몇 생이 흘렀을까> 등이 있다.

불교문예출판부, 108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