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청담동 갤러리민

명진 스님·박경귀·김지원·서칠교 작가 출품

불교미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획초대전시 ‘삼세불(三世佛)’의 두 번째 이야기 ‘현대불’전시회가 8월 1일 시작해 9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민에서 열린다. 문의 = 아트플랫폼 주인공 070-4693-4686

이번 전시 삼세불은 불교미술의 해법을 찾기 위해 역으로 시간을 돌려보았다. 미래의 불교미술부터 시작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현대의 불교미술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며, 과거의 불교미술을 통해 시대를 선도했던 찬란한 불교미술을 곱씹는다. 더 이상 과거의 영광에 머무르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여 미래를 선도하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특히 이번 현대불에서는 선(禪)의 경지를 그림으로 표현하는 명진 스님이 참여해 현대인들이 색과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의 내면을 깊이 있게 성찰 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기도, 공(空), 삼매 등의 작품을 통해 ‘인간을 포함한 일체의 만물에는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으며, 일체 만물은 단지 원인과 결과로서 얽힌 상호의존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무아이다.’라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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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귀 작가는 동시대의 이야기를 불화적 기법으로 표현한다. 특히 세월호의 아픔을 담은 ‘Link Buddha-잊지 않으마’를 출품했다.

부처가 덮고 있는 모포에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쓴 비통의 편지 글을 촘촘히 적어 만든 장엄스런 문양이 들어 있다.

작가는 “그들의 통곡 소리를 장엄스런 문양으로 조형화해 그들을 아름답고 빛나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편지를 촘촘히 새기는 것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행위이며 받은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정화하는 수행의 과정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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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작가는 사치스럽고 아름다웠던 조선불화의 기법을 통해 장엄이라는 최대의 효과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도 과한 색상과 표정, 어색한 인체의 단점을 천진난만한 얼굴과 만화적이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현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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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Happy, 포대화상’이라는 작품을 선보이는 서칠교 작가는 인체 표현 기법이 뛰어나다. 보는 이로 하여금 부처나 보살상의 모습에서 신심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순간적인 근육의 운동감과 표정이 풍만한 살들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듯해 포대화상의 행복한 마음이 그대로 전달된다. 지극히 현대적이고 지금 이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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