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사태 심각성 인식…관계자 인사조치 등 파문 조기 차단 

금강대 직원노조 “정상화 환영…학교발전 위해 힘 모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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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논란에 휩싸였던 천태종립 금강대 한광수 총장이 7월 28일 사퇴했다. 학교법인금강대학교 이사회는 28일 서울 관문사에서 제89차 이사회를 열어 한 총장의 사직서를 받고 수리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태종 기관지 <금강신문>은 이날 “금강대 학칙에 따라 김창남 교무지원처장이 총장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보도했다.
 
금강대학교 직원노동조합(지부장 정이용, 이하 직원노조)은 한 총장이 직원들에게 수시로 인격 모독적인 ‘막말’과 폭언 등 ‘갑질’을 자행했다며 7월 20일 녹취파일이 담긴 보도자료를 언론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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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따르면 한광수 총장은 2015년 2월 9일 취임 이후 약 2년 5개월 동안 직원들에게 무차별적인 언어폭력과 인격 모독 등의 발언을 수시로 자행해 왔다.

총장의 비인격적인 대우와 ‘막말’과 ‘갑질’ 등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아 한 총장 부임 이후 올해 7월까지 전체 직원의 약 30%(11명, 전체 직원 38명 기준)가 직장을 떠났다고 직원노조는 전했다.

직원노조는 총장의 언행을 직원들에 대한 심각한 ‘갑질’ 이라고 규정하고 5월부터 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했다. 하지만 2개월이 넘도록 총장이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자 총장의 ‘막말’ 외에도 부당 청탁에 의한 직원 채용, 대학구조개혁평가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총장 퇴진을 요구해왔다.

금강대 총장 ‘막말’ 사태는 7월 14일 교계신문 <현대불교>의 단독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보도 직후 학교운영주체인 대한불교천태종은 7월 15일 종단 감사원장을 사실상 경질했다. 이어 직원노조의 폭로로 여러 언론에 총장에 대한 비판 보도가 잇따르자 천태종은 금강대학교이사회(7월 28일) 개최를 공지하고 총장 ‘막말’ 등 진상 조사를 안건으로 채택했다. 이사회에 앞서 천태종은 7월 25일 총무원 총무·재부부장과 학교법인금강대학교 법인사무처장을 새로 임명하는 등 쇄신인사를 단행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따른 파문확산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일련의 조치였다.

이날 한 총장 자진사퇴와 관련, 직원노조 이영재 홍보부장은 “학교 정상화에 한 발 다가선 모습이라 기쁘다”며 “구조개혁의 결과를 기다리며, 학교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 총장직무대행체제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