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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미래 위한 오늘 중히 여겨야

하도겸 | dogyeom.ha@gmail.com | 2017-05-19 (금) 16:06

[하도겸의 여의봉] 17 토라진 어린 왕자

 

 

토라진 어린 왕자


요즘 아이들 교육이 참으로 민주적인가 봅니다. 애지중지 키우며 부드러운 마인드를 수양할 수 있게 참 많은 교육적 방안이 제기된 듯합니다. 하지만 좋을 때는 누구나 좋습니다. 아이가 잘못해서 훈육할 때 사실 진짜 민주적인지 어떤지 문제가 시작됩니다.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다양한 이유로 아이를 심하게 혼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안 된다고 하나 그래도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가 바로 일희일비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에서의 교육이라는 관점에 섰을 때 가능한가 봅니다. 극단적인 한계 상황이 닥쳤을 때 어른으로서 부모들이 품성을 유지하고 발끈하거나 욱하지 않는 '인내력'이 필요하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할 것입니다.


요즘 다 자란(?) 어른이 되어서도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정당한 비판을 받거나 할 경우임에도 불구하고, "감히 나한테 왜 그래"라면서 분노를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어떤 기관장은 제 맘대로 안 되자 소리도 지르고 부하들을 괴롭히기도 하고 거짓말과 꼼수로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사람이 병원에 가서 분노장애조절 프로그램을 받고 있다고도 하니 권선징악이 맞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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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전시공간들

 

 


그런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필요할까요? 옛날 부모님처럼 가끔씩 필요이상으로 따끔하게 아이를 혼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런 훈육 과정에서 아이가 '상실감'이나 '모욕감'까지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 경우 지금 아이들은 펑펑 울며 억울해하며 토라져서 무척 '싫어해서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다'거나 소리를 마구 지르거나 폭력적으로 돌변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런 경우 끝까지 혼내 주시고 회초리를 드는 부모님들이 많으셨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만 그런가요?


여하튼 아이가 거칠어지고 돌변하는 것은 어쩌면 부모나 주변 사람들이 '허용해서' 벌어진 일 같습니다. 정말 평소 교육이 바람직했다면 그런 한계 상황에서 아이가 보다 부드럽게,  그리고 슬기롭게 대처했을 것입니다. '감히 내 아이에게'란 생각이 있으면, '감히 내게'라는 생각을 아이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소중하지만, 미래의 아이의 심성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애지중지하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식으로 지나치게 '기'를 살려주는 한, 이 아이에게 그릇, 즉 도량이 큰 인간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누구나 잘 할 수는 없습니다. 까닭에 한두 번 소동이 벌어졌더라도 때로는 이번에는 부드럽게 하지 말고 매우 엄하게 따끔하게 혼내줘서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할 필요도 있습니다. 아니면, 정말 더 부드럽게 대화해 볼 수도 있으며, 그 과정에서 부드럽게 '화'를 가라앉힐 수 있도록 가르칠 필요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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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잘못하면 잘못한 것 이상으로 혼날 수도 있습니다. 재판이 모두 100% 정확한 형량으로 판결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거꾸로 억울하게 잘못 이상으로 당할 수도 있습니다. 심지어 억울한 일도 당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너무 화를 내고 폭력적으로 변해서 인간이 아닌 '짐승'이 되어 울부짖거나 드러누워 때를 쓰게 할 수만은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오해도 풀리고 사랑으로 화해하게 됩니다. 이 또한 다 지나가며 결국 언제 그랬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심리상담하는 분들은 그런 경험을 핑계로 삼아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는 엉뚱한 주장을 합니다. 세상에 그런 경험 없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겠습니까? 해결과 교육을 위해 그런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이 민주적이고 부드러운 부모라면 어려운 부탁이 하나 있습니다. 가끔 좀 억울하게 아이를 괴롭혀야 합니다. 많이 마음이 아프겠지만 일부러라도 그래야 할 때도 있습니다. 아이를 유리 화원 속의 난초로 키울 것인지, 들풀이나 야생화처럼 키울 것인지의 선택의 문제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난초의 모습에 들풀과 같은 품성까지 갖춘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요? 때로는 사랑하기에 좀 많이 심하게 아이를 혼낼 필요도 있는 듯합니다.


그렇게 짜인, 어쩌면 계획된 고통을 느끼면서 성장한 아이는 오히려 다른 고통 받는 이들을 이해하는 배려가 더욱 커질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보다 인간적이며 이성적인 대화가 가능한 '인간'으로 성장하면 정말 좋겠습니다.
지금 당신은 아이들을 어떻게 키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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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평생을, 아니 영원을 담고 있다


한 방울의 물에 세상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하루에 인생이 걸려 있고 영원한 운명이 달려 있기도 합니다. 하루가 길다면 깁니다. 아니 짧다면 짧습니다. 하루보다 짧은 어제도 있고 내일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루가 오늘이라면 말입니다.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이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라고 합니다. 어떨 때는 맞고 어떨 때는 맞지 않은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과 함께 과거도 미래도 다 같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보다 몇 초 앞을 보고 사는지, 아니면 몇 분이나 몇 시간 앞을 보고 있는지에 따릅니다. 어떤 분은 일주일, 한 달, 일 년, 백 년, 천 년 앞도 내다보지만 그건 당장은 좀 어려울 듯도 합니다. 사람의 안목에 따라 얼마 앞을 바라볼지 참으로 달라집니다.


지금 당신은 얼마 정도 앞을 바라보고 있으신가요? 혹시 지금만 보고 있는 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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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불교정법 2017-05-21 21:20:54
답변  
위대한 부처님처럼 원력 보살님처럼 바른 진리(정법)을 사랑합시다
도반 2017-05-25 06:43:05
답변 삭제  
혹시 나를 잘 아시나요?
ㅎㅎㅎ
나는 본색을 교묘히 잘 감추고 살기에
사람들이 나한테 잘 혹하죠.
그래서 참 살기 쉽구나 생각하죠. 한국사람들 참 순진하죠
착한 사랑도 많고--
난 그런 사람들 등쳐먹고 살아요
그래도 그들은 당한 줄도 몰라요
왜냐면 난 수행을 빙자하거든
뭐 간판이나 신분도 내세우기 좋고
그러면 다들 금방 혹해서 넘어 와
게다가 글좀 쓰거든
내 의도가 뭔지는 아무도 관심을 안 둬
등잔밑이 어둡다니까
ㅎㅎㅎ
나는 누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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