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축전추진위, 평화․실천․문예 등 3개 부문 수상자 선정․발표

올해 만해대상은 시리아 내전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과 영국의 환경운동가 제인 구달, 최동호 한국시인협회장, 미국 버클리대 클레어 유 교수가 거머쥐게 됐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는 '제21회 만해대상' 수상자로 평화 부문에 시리아 내전 구호단체인 '하얀 헬멧'을, 실천 부문에 연국 환경운동가 제인구달을, 문예 부문에 최동호 한국시인협회장과 미국 버클리대 클레어 유 교수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만해대상은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생명ㆍ평화사랑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상으로, 각 부문 수상자에게는 상금 1억 원, 공동수상의 경우 5천만 원이 수여된다.

평화 부문 수상자(단체)인 하얀 헬멧은 정치적 성향이나 종교에 상관없이 전쟁터에서 위험에 처한 이들을 돕고 있는 시리아의 구호단체로, 공식 설립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약 8만 명을 구조했다.
 
실천 부문 수상자인 제인 구달(83)은 세계적 침팬지 학자이자 환경 및 동물 운동가로, 유엔(UN) 평화의 대사로서 1년에 300일 이상 세계 곳곳을 누비며 강연과 캠페인을 통해 환경 보호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전달해오고 있다. 

문예 부문 공동수상자인 최동호 한국시인협회장(69, 고려대 명예교수)은 40여 년 시력(詩歷)의 중진 시인이자, 현장비평가, 한국 현대시 연구학자로서 한국 근대 시사를 새롭게 구성할 수 있는 안목을 제공하고 무게 있는 현장 비평의 사례들을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예 부문 공동수상자인 클레어 유 버클리대 교수(79)는 1980년부터 버클리대학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2001년부터 한국학센터 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기여했으며, 현재 한국학센터 상임고문으로서 미국의 한국어 교육의 발전과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8월 12일 만해축전 기간에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