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저녁 6시30분 <불교평론> 세미나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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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간 <불교평론>과 경희대 비폭력연구소가 주관하는 열린논단 5월 모임이 18일 저녁 6시30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불교평론> 세미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모임의 주제는 ‘무종교 시대는 오고 있는가’로 정해졌다. 우혜란(서울대 종교문제연구소 객원연구원) 박사가 주제발표에 나선다.

문의= 불교평론 편집실(02-739-5781)

다음은 논단 초대의 글이다. 

 무종교 시대는 오고 있는가

 

- 열린논단 83번째 모임(5월18일) 초대

 

세계의 모든 종교는 그 나름으로 존재해야할 이유가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인간 존재를 불완전하다고 보는 종교는 인간의 완전한 행복을 위해 자기 종교를 믿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종교는 수천 년간 이러한 주장을 내세워 사람들을 종속시켜왔습니다. 때로는 종교가 모든 사회현상을 지배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과학의 발달과 문명의 진보는 종교 없이도 인간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에 이르러서는 극단적으로 종교 자체를 거부하려는 움직임마저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무신론자, 인본주의자, 세속주의자 등이 '무종교인 집회'를 열고 종교와 사상의 자유에는 무종교주의가 포함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대학에서는 드디어 무신론학과가 개설되기까지 했습니다.

 

서양에서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대, 한국과학기술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학생들이 ‘Freethinkers’라는 조직을 결성했다고 합니다. 이들 ‘자유사상가(Freethinkers)’를 표방하는 젊은이들은 스스로를 “권위, 전통, 도그마를 경계하고 논리, 이성, 경험에 의한 의사결정을 추구하는 사람들”로 정의하며 전통적 제도종교의 권위에 대해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이 아직은 지배적인 경향이라고까지는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2015) 종교인구 조사에서 종교를 가진 사람보다 종교가 없다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결과와 결부해 생각하면 이는 분명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 할 것입니다.

 

열린논단 5월 모임에서는 이런 문제를 주제로 토론을 해보고자 합니다. 아직은 종교인구가 넘치는 세상에서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현상의 관찰이라는 점에서 진지한 토론을 해볼 주제라는 것이 열리논단의 생각입니다. 발제를 맡은 우혜란 박사는 서울대 종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로 유학해 종교현상의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해온 연구자로 여러 편의 유의미한 논문을 발표한 여성종교학자입니다. 우박사의 이번 발제는 우리가 잘 모르는 새로운 종교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으로 깊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 / 경희대 비폭력연구소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