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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개 파편 이어 붙여 제행무상 표현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7-04-28 (금) 17:25

김일중 작가, 5월 2~14일 법련사 불일미술관
2017년 신진작가공모전 개막전 ‘믿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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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미륵반가사유상 50x40,2016.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존재에 대한 성찰과 믿음에 물음을 던지는 신진작가의 전시가 마련돼 주목된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자리한 법련사(주지 진경 스님) 불일미술관은 5월 2일부터 14일까지 1관에서 김일중 작가의 ‘믿는다는 것’ 전시를 연다.

 

이번 전시는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지난해에 이어 신진작가를 발굴‧지원하기 위해 불일미술관이 개최하는 신진작가공모전의 일환이다.
 
김일중 작가는 공모전의 첫 포문을 여는 이번 전시에서 한국의 전통재료인 자개와 아크릴을 소재로 ‘미륵반가사유상’, ‘석굴암 본존불’, ‘간다라 석불’ 등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한 12점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캔버스에 자개 파편을 이어 붙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빛을 보이는 특징으로 모든 것은 고정된 실체가 없이 유동적이고 변화한다는 불교적 메시지를 전한다.
 
또 현대 사회, 디지털 이미지의 픽셀과 같이 익숙한 불상의 흉상(胸像)을 파편화된 조각으로 재구성해 낯설게 함으로써 성찰과 실존에 물음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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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중-간다라석불 117x90,2016.

 

 

 

이에 대해 김 작가는 ‘진실은 오로지 파편화된 형태로만 존재한다’는 철학자 아도로느의 말을 좋아한다며 “모든 정보는 허구의 창조물이기도 하고, 그 자신이 허구이기도 하다”고 설명한다.
 
불일미술관의 학예연구사 구담 스님은 “허구이면서 창조물이기도 하고, 부분이면서 전체이기도 한 김일중의 작품들은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일체진중역여시(一切塵中亦如是)’란 화엄경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했다. 
 
김일중 작가는 안동대와 동 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한 뒤 2014년 ‘떠도는 그림자들(갤러리 이레, 파주)’, ‘우리가 보는 것은 보는 것이 아니다(이랜드 스페이스, 서울)’, 2016년 ‘픽션들(가나인사아트센터, 서울)’ 등의 개인전을 열고, 2016년 ‘아트 광주(아시아문화의 전당, 광주)’와 2017년 LA ART SHOW(LA Convention Center, USA) 등의 단체전과 기획전 등에 참여하는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개막식은 5월 2일 오후 5시.

 

이와 관련, 불교계 최초 상설미술관인 불일미술관은 신진불교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이번 조일중 작가의 전시를 시작으로 올해 12월말까지 신진작가공모전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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