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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환경영향평가 공동협의체 구성 등 요구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7-04-21 (금) 17:12

21일 봉은사 역사문화대책위 현대차 신사옥 건립 공청회서 





 

현대차 신사옥 건립에 앞서 역사문화환경을 고려한 문화재영향성 검토와 환경영향평가 공동협의체 구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지현․원명 스님, 이하 대책위)가 21일 서울특별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개최한 '한전부지 개발과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 과제'란 주제로 공청회(사진)에서다.

 

이날 공청회는 현대차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에 따른 문제점을 진단하고,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을 위해 지혜를 모으기 위해 마련된 대책위 차원의 첫 공청회다.
 

 


 


첫 발제자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장 제정 스님은 'GBC 개발과 봉은사 역사문화 환경'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GBC 건립 시 전통문화유산의 훼손을 우려했다.

 

제정 스님은 "봉은사는 신앙․신행의 공간을 넘어 보물 제1819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등 총3천200여 점이 넘는 문화재가 자리한 매우 중요한 사찰로, 경내에서 약 250m 거리에 550m 이상의 건물이 건립되면 일조권, 경관, 수행환경 등이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와 현대차가 법률과 절차에 근거한 봉은사의 개발 계획 추진 요구에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이고, 역사문화환경을 충분히 고려해 개발 계획을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이미 봉은사 일대가 개발된 데에는 "코엑스 일대의 개발이 1970년대 후반부터 1999년까지 이뤄졌으나, 당시에는 현재 논의되는 역사문화환경의 개념과 법률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발제자 법률사무소 금상 대표 김봉석 변호사는 '한전부지 매매계약 및 건축허가 관련 법적 문제'란 제하의 발표에서 토지 매각 당시 계약에 법적 결함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서울시가 문화재보호구역만을 설정하고 역사문화환경 보존구역은 미설정 상태라면서 GBC에 의한 일조권 침해와 문화재 파손의 우려, 역사 문화적 환경 요소를 고려할 때 문화재영향성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인 부산대 교수는 '현대자동차부지 복합시설 환경영향평가 종합 진단'을 통해 "한국 최고 최대 초고층 건물 건설사업임에도 1년 이상 축적돼야 할 환경현황조사가 미비․누락됐다"면서 "GBC 환경영향평가서가 사업 추진을 위한 형식적․총체적 부실 평가"라고 주장했다.

 

또 이 교수는 누락된 주요 환경에 대한 실측조사를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공동조사로 진행하고, 사업자와 유관부서, 봉은사, 지역 주민대표, 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한 'GBC 환경영향평가 공동협의체'를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홍석환 부산대 교수는 '한전부지 GBC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환경영향평가 중 핵심 쟁점'에 대해 "최소 1년 동안 주요 지역에 대한 기후 대기질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지역주민과 이용시민에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는 주경 스님(조계종 기획실장), 박부영 기자(불교신문사), 서울시 동남권개발사업단과 현대자동차 신사옥추진사업단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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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회에 앞서 대책위 공동위원장 지현 스님이  개회사를 통해 "대규모 개발에 따른 사회적 담론과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할 전통문화유산의 보존가치를 재조명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성숙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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