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 연출가 김지욱 교수 연출작, 5월 4~14일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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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사과는커녕 어느 누구의 진정한 위로도 제대로 받지 못하다 떠나간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한 공연이 막을 올린다.
 
불자 연출가 김지욱 호원대 교수(53, 법명 연재)가 서울의 대표 연극축제인 ‘제38회 서울연극제’에 올리는 ‘초혼 2017(극단 진.선.미)’이 그것이다.

‘초혼 2017’은 1980년 극단 ‘동랑레퍼토리’ 정기공연에서 초연된 안민수 선생의 작품을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과 슬픔을 주제로 재구성한 비언어 음악극이다.

작품은 지난날의 기억 속에 고통스러워하다 가족들 앞에서 운명을 맞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한을 달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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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분 간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음악 6곡과 대사 없이 ‘아이고’란 감탄사 하나만을 외치며 망자의 한을 달래는 위령제 형식이 특징이다.

2016 고양예술제의 ‘초혼 아이고’에 이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3년 동안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보다 보다 정교해지고 더욱 음악적으로 거듭났다.
 
김지욱 교수는 1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태어나 시대의 공업을 감내해야 했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슬픔을 공업중생(共業衆生)인 모두와 함께 공유하고 힘을 나누고자 이번 작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비록 불교적 소재를 차용하거나 불교 인물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사단법인 문사수불교문화원이 후원에 나선 것도 이 같은 기획의도에서다.

김 교수는 “이 공연을 통해 우리는 그분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는 우리의 의지와 염원을 전한다”면서 “부디 이 추모의 물결이 더 많은 이들에게 더 넓고 더 뜨겁게 펼쳐지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5월 4일부터 14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4시 동국대 이해랑 예술극장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가능하며, 전석 3만 원. 20인 이상 단체는 1만 원, 연극협회와 학생, 예술인은 50% 할인받을 수 있다.

티켓 문의

070-4205-1201, 010-9265-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