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꽃향기 훔치듯 ‘중생맘’ 훔친 스님

이학종 | urubella@naver.com | 2008-04-07 (월) 00:00

“편협하고 독선적이고 호전적인 신앙은 인류의 평화를 위하여 떠나보내야만 한다. 당신이 떠나간 그 자리에 화합과 평화의 꽃이 만발할 것이니, 미련 갖지 말고 떠날지어다.”

법장 스님의 준엄한 명령이다. 그러니까 이 명령은 도심 포교승으로 살면서 숱하게 만난 이교도들의 지긋지긋한 전도에 대한 스님의 대응인 셈이다.

10·27법난의 충격으로 학승의 길을 포기하고 교화승의 길을 선택한 퇴휴 스님이 도심포교를 하면서 겪은 이런저런 기쁨과 애환을 기록한 책 『꽃향기를 훔친 스님』(사유수)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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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도심포교당으로 개원한 (무진)법장사와 역사를 함께 한 사보 <영산회상>에 게재했던 ‘지상설법’을 정리한 것이다.

2008년 3월까지 모두 200호가 발간된 <영산회상>은 무진법장사에서 법장사까지의 스님이 살아온 족적이다. 따라서 그 글은 단순한 개인의 수상이 아니라 여러 불자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과 대화하고 설법하면서 만들어진 일종의 체험문이라고 할 수 있다.

살아 있는 삶의 현장 이야기, 일상을 살아가면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귀한 부처님의 가르침, 선배 수행자들의 소중한 경험담 등 살아있는 글들의 파노라마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이미 부처님 △행복은 나눔에 있다 △온 몸으로 느끼고 실천하라 △스스로 짓고 스스로 받는다 △가족은 나의 선지식 등 5개로 나눠서 스님의 주옥같은 생활 법문들이 고경 최석균 불자의 사진과 함께 정성스레 배치되어 있다.

법장 스님은 말한다.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포교란, 모든 불자들이 불교의 가르침을 바르게 배우고, 불교적 가치관에 따라 생각하며, 이를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하게끔 만드는 것이며, 이를 구현하기 위하여 오늘도 생활현장 포교에 힘쓰고 있다”라고.이 책에 실린 글들은 모두가 스님의 이런 생각들이 그때그때의 환경에 맞게 마치 보살처럼 화현한 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법장 스님은?

1971년 수혜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날마다 좋은 날의 행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출가 이후 오늘까지 포교의 일선에서 물러남이 없다. 나아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는 NGO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대한불교조계종 교육부장의 소임을 맡아 승가교육의 발전에 힘이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 중랑구 봉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도심사찰 법장사의 주지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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