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가족 22일 팽목항 앞에서 대국민 호소문 발표

"부모의 마음으로 세월호를 인양해주세요. 역사와 자라나는 아이들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디 함께 해주세요! 세월호 인양과 미수습자 수습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세월호 참사로 가족들을 잃었으나 찾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들이 세월호 시범 인양을 개시하는 22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국민들에게 선체의 성공적 인양을 위해 함께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 참사 1천72일 전 망연자실했던 엄마, 아빠의 함께 아파하고 울던 그 마음이 지금 현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차가운 바다 속에 있는 9명의 미수습자들이 상상할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지내고 있는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바다가 잠잠하고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이뤄져 세월호 인양이 꼭 성공하기를 각각 계신 자리에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세월호 인양은 미수습자 수습과 진실을 밝히는 증거물이자, 생존자가 아픔 없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면서 "두 번 다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잘 마무리되고 사람의 생명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호소문 발표 직후  미수습자 가족들은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 스님)의 양한웅 집행위원장, 김한나 주임과 함께 사고 해역으로 나가 미수습자의 온전한 수습을 위해 기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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