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 전체기사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전환 촉구 한목소리

배희정 기자 | chammam79@hanmail.net | 2017-03-20 (월) 14:00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17일 기자회견 및 촛불법회 열어 

 

 

17일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촛불법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출제도의 직선제 전환을 열망하는 종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시를 촉구했다.
 
승가 143명과 재가자 157명으로 구성된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이하 대중공사)는 3월 17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단 대중의 81%의 직선제 요구는 현 종단체제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자 불교계 적폐청산의 목소리"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대중공사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종단은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체육관선거방식'을 채택해 후보자와 계파간의 자리 나눠먹기 밀약, 금권·과열·혼탁 선거 등의 폐단을 불러왔고, 사부대중과 소통을 못한 채 기득권층 중심의 불교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여 년 간 30%의 불자가 떠나갔음에도, 책임 있는 승려들이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스스로의 이권추구에 몰두한다면, 국민으로부터 외면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주 남선사 주지 도정 스님(사진 가운데)이 17일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촛불법회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대중공사는 "직선제는 국민이 잘못을 저지른 대통령을 직접 끌어내린 것과 같이 지도자를 대중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자업자득, 인과응보의 원리"라면서 조계종 중앙종회에 직선제를 검토․논의해 통과시킴으로써 대중의 뜻을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총무원장 자승 스님에게 직선제가 조속히 검토되고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중공사는 이날 기자회견 직후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앞으로 이동해 '제1차 총무원 직선 실현 촉구 촛불집회'를 봉행했다.

 

대중공사는 오는 3월 24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제2차 직선제 촉구 촛불집회를 열고, 27일 오전 9시 우정총국 앞에서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중공사는 지난 2월 28일 서울시민청에서 직선제 관련 공청회를 열고, 3월 2일 직선실현 호소문을 발표한 바 있다.

 


총무원장 직선실현을 위한 촛불법회 기자회견문

 

깨어있는 국민들이 촛불집회를 통하여 박근혜대통령을 탄핵시켰습니다. 시종일관 평화로운 촛불집회를 통하여 이룩한 대한민국의 놀라운 혁명을 보고 세계인들이 놀라워하고 있습니다. 주말의 달콤한 휴식을 포기하고 추운날씨에도 광화문광장에 나가서 싸웠던 국민의 승리이며 민주주의의 승리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우리 불자들은 나라가 법치와 도덕이 무너진 상황이 될 때까지, 이 사회 정신의 구심점이 되고 윤리의 샘물이 되어야 할 종교, 특히 우리 불교가 무엇을 하였는가 살펴보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여 년간 인구통계로 30%의 불자가 떠나갔음에도, 책임있는 승려들이 세속화와 물신주의의 물들어 마땅히 하여야할 사회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한 스스로의 이권추구에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불교는 점점 국민으로부터 외면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대통령을 직접 뽑은 대한민국 국민은 대통령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직접 끌어내렸고, 스스로 자정과 소통의 힘을 촛불광장에서 보여주었습니다.

 

이것은 국민이 주인되어 실시하는 직선제의 힘입니다. 지도자를 대중이 선택하고 대중이 책임지는 것, 자업자득, 인과응보의 원리가 직선제입니다.

 

그러나 조계종단은 종단의 대표인 총무원장 선출에 있어서, 종단구성원들의 폭넓은 참여없이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총 321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로 선출하는 체육관선거방식을 채택하고 있고, 후보자와 계파간의 자리 나눠먹기 밀약, 금권·과열·혼탁 선거 등의 폐단을 불러왔고, 종단의 수장이 정치적 거래에 의하여 선출된 결과, 결국 불교 내 사부대중과의 소통과 불교의 대표로써 국민과의 소통을 하지 못하고, 기득권층 중심의 불교가 되는 안타까운 현실이 초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한 제도적 타개책으로 현명한 조계종 대중들의 81%가 직선제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승속을 막론하고 건강한 집단이라면 대중의 뜻은 존중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앙종회는 대중의 뜻을 무시하고 직선제를 두 번이나 이월시켰습니다. 또한 직선제 법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여야할 책임을 부여받은 ‘직선제 특별위원회’에서는 2월 회의에서 직선제 논의를 스스로 포기하였습니다.

 

또한 현 총무원장 스님은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직선제에 대하여 부정적 인식을 꾸준히 드러내고 있어 중앙종회를 포함하여 종단 기구 어디에서도 직선제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아니합니다.

 

대중의 뜻이 이렇듯 처참하게 무시당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을 수만 없어, 뜻있는 대중들이 촛불을 높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촛불은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광화문 촛불의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며 대중공의에 의해서 운영되어 온 승가의 전통을 회복하려는 것입니다.

 

또한 현재 승가대중이 직선제를 원하는 것은 현 종단체제에 대한 준엄한 비판이자 불교계 적폐청산의 목소리 입니다.

 

눈치 안보고 대화하고 토론하는 승가, 출가자를 외호하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종단, 국민들을 위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 불교를 만들어야 한다는 자각의 목소리이기도 합니다. 불교개혁은 곧 사회개혁입니다.


이에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하고 결의합니다.

 

하나. 조계종 중앙종회는 직선제에 대한 검토와 논의를 통해 직선제를 통과시킴으로써 대중의 뜻을받들어야 한다.

 

하나. 자승총무원장 스님은 자신의 공약대로 직선제가 조속히 검토되고 관철될 수 있도록 일념의  노력을 하여야 한다.

 

하나. 우리는 2017년 10월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직선제에 의하여 실시될 수 있도록 그때까지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2017년  3월 17일


총무원장 직선 실현을 위한 대중공사


[발기인 명단]


스님 발기인

 

적명 혜총 인각 명진 흥선 현웅 현진 효림 영일 정과 진명 도광 영일 현달 허정 명은 지성 효림 무송 도정 선일 무용 심운 경륜 선광 황산 혜관 우봉 진각 한수 심학 탄구 한수 성은 법진 관오 효원 길상 선하 부명 경보 해성 환경 혜장 혜안 성두 한산 강설 원해 향선 정도 무불 덕해 지산 일면 원웅 대기 도림 법공 달능 도성 혜오 정화 곡송 석교 선법 인선 일오 명규 정소 선오 법천 진오 공곡 담우 진원 대혜 남현 성현 보정 화영 수연 본각 무주 혜각 소암 만적 만송 혜정 원근 원유 대안 성륜 보성 보현 도운 해각 대륜 성륜2희봉 서현 동환 종명 혜륜 마가 의천 정현 금담 문수 현각 덕상 지묵 성하 인성 증악 영수 석초 각원 지정 평전 각진 남도 현장 혜덕 정묵 대원 원중 원유 화영 혜진 지우 원공 무척 정천 임성 공산 혜원 혜룡 혜욱 영한 영수2여여 연성  (이상 승가 143명)

 

강성식 강홍수 국민성 김가령 김가형 김건중 김경호 김광수 김기한 김난영 김남선 김대영 김명옥 김미옥 김문자 김병훈 김보성 김봉곤 김석규 김숙희 김영국 김영규 김영상 김영숙 김영희 김옥자 김우진 김원석 김윤길 김응섭
김인택 김재성 김정선 김정수 김종규 김종길 김종만 김종연 김주환 김진기 김춘길 김현주 김현진 김형남 김화자 남경민 노경의 류청하 류춘일 민미양 민영선 문지연 박경준 박광서 박광직 박교일 박노훈 박덕희 박도택 박문자 박병기
박수민 박신자 박재현 박재호 박종린 박충례 박호석 박호영 박효상 배동한 배병태 백도영 백호열 변택주 서경옥 서순종 서영옥 서윤희 서현욱 성기서 손상훈 손혁재 송동열 송재형 안분순 양성엽 옥복연 우성란 우은자 우희종 유승주
유영무 유재경 윤종성 위영란 이경숙 이도흠 이병욱 이서현 이석만 이순남 이승락 이승룡 이영자 이재근 이재우 이정재 이정환 이종찬 이창윤 이춘화 이택용 이학범 이호광 이혜숙 이희선 임수연 임수현 임익권 임지연 임형범 장도순 장명순
전대식 전우희 전준호 정권화 정규상 정면채 정목영 정성운 정승교 정재호 정정원 정한철 조윤주 조장래 조재현 조천복 조환부 지은숙 최수영 최  연 최옥곤 최은희 최인희 최훈기 하재길 한만수 한성환 한혜원 허태곤 현승엽
홍도영 황찬익 형난옥 (이상 재가자 157명) 

 



기사에 만족하셨습니까?
자발적 유료 독자에 동참해 주십시오.


이전   다음
Comments
비밀글

이름 패스워드

© 미디어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