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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들에 도움 되는 사람 돼야

하도겸 | dogyeom.ha@gmail.com | 2017-02-15 (수) 11:58

[하도겸의 여의봉] 6 - 시간은 영원하다?

 


시간은 영원하다?


우리에게 시간은 무한한 것처럼 보이지만 참으로 유한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얼마나 누리고 계신가요?
과거, 현재, 미래라는 삼세가 항상 함께 하며
우리가 그것을 벗어나 실존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하지만 나를 벗어나게 되면 시간도 나를 제한하지 못합니다.
누구는 기억 속에서 삼세가 같이 한다고 하여 인간이 시간의 지배자라고 합니다.
그러나 '지배'라는 말 자체가 잘못된 개념일 수 있습니다.


시간으로부터 어느 정도 초월할 수는 있지만 완벽한 초월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지배가 가능한가요?


다만 조절 가능한 부분이 많아질 수는 있는 듯합니다.
민중이 아무리 원해도 소원은 이뤄지지 않기도 합니다.
물론 소원은 반드시 이뤄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하는 방식대로 되는 게 아니어서 이숙과(異熟果)라고도 합니다.
다르게 익은 과일(결과)라는 뜻입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소원은 누구 한 사람의 존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 아니 성숙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성숙해질 때 비로소 우리 사회 특히 정계와 종교계가 정화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린 아직 성숙하지 못한 과거에 살고 있습니다.
현재를 통해서 과거의 틀을 깨는 중이고 거의 깨졌을 때 드디어 이미 잉태된 미래를 본격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너무 오래되었지만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면, 기다리던 미래의 빛을 볼 수 있을까요?
우린 이미 몇 년 전 '오래된 미래'를 봤을 수 있습니다.
촛불은 켜지지만 원하는 것은 쉽게 이뤄지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아픔만큼 우리 나아가 우리 사회 모두가 성숙해지니 모두 반면교사인가 봅니다.


아니, 모든 고통 속에서 행복을 찾아야 하는 우리의 숙명이기도 합니다.
고통 속에서 좌절하지 말고 항상 오래된 미래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무거운 운명의 굴레지만 한 번 벗어나게 되면
언제 우리에게 이렇게 멋진 날개가 있었나하고 감탄하게 해 줄 것입니다.
나래를 펴고 활짝 나는, 웅비하는 너와 나, 우리가 바로 내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가 내일이 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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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땅띵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의 고봉

 

 


과거에 사는 분들께


시간도 놓아줘야 흘러갑니다.
사람도 인연도 내려놓아야 제 갈 길로 갑니다.
시간도 안 놓아주는데 사람과 인연을 놓아줄 수 있을까요?
제 갈 길로 가야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을 듯합니다.

 


지금 제대로 안 하면서 더 좋은 사람 만나기를 원하는 분들께


내가 만나야 할 사람은 이미 거의 만났습니다. 근데 일이 잘 안되어, 주변에 지금 당장 필요한 분이 옆에 없다고 느낀다면 둘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내가 너무 욕심이 많아 너와 그와 친해져 우리가 되지 못한 것이거나 주변에 나와 같은 이들만 있는 경우일 듯합니다.

 

내게가 아니라 소중한 인연들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일도 되고 우리도 되고 다 같이 행복하게 되기도 하나 봅니다. 나나 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이 잘 되어야 나도 잘 된다는 생각이 절실한 시대가 되어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혹시 이걸 잊으신 건 아닌가요?

 


그냥 내버려 두기


자연을 있는 그대로 가만히 그냥 내버려 두기가 환경보호의 시작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인간의 흔적을 자연에 남기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역사도 그렇습니다. 굳이 흔적을 남기려고 하지 말고 조용히 흘러가세요. 아니, 지나가세요. 영웅이 아닌 국민이 이 나라 이 역사의 주인공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권력이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이유입니다.

 


다음 동작?


가끔 사람들의 행동을 보면 다음 동작이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오래된 습관처럼 몸에 밴 욕심이 많은 사람은 거의 확실하게 맞추기도 합니다. 그렇게 보다 보면 때로는 1초 앞을, 때로는 하루 앞을 보기도 합니다. 길게는 몇 년이나 몇 십 년도 내다볼 수 있게 됩니다. 그렇게 미래는 우리 현재 속에 있고 욕심만큼 오래되었기에 우린 오래된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읽는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읽히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으신가요?

 


역설의 신세계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가 역설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영화보다 더 흥미롭고 기상천외한 현실에 대한 열광이 분노를 넘어 좌절이 되고 있습니다. 이미 좌절한 사람은 오히려 흥미를 갖고 태극기를 잡기도 합니다. 아닌 듯하지만 결국 조작된 이 대하드라마의 막이 내릴 때가 보이나요? 더 이상 일어설 수 없는 절망 속에서 용하게도 살아남은 오래된 탐닉이 더 황당한 신세계를 열 것만 같습니다.

 

마약스러운 예술만이 우리를 만족시키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염세주의를 탓할 수 없게 될까요? 안타까울 따름이라는 말조차도 한심스러운 이 시대는 이미 역설의 신세계 같습니다. 모두가 부처님 뜻이니 그냥 물 흐르듯이 따라 가렵니다.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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