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서 … 종교 간 대화와 학문적·문화적 교류 추진

조계종립 동국대와 로마 교황청 종립 안젤리쿰대학이 불교와 가톨릭의 종교간 학술 교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동국대학교는 7일 서울캠퍼스 본관 로터스홀에서 로마 교황청 종립대학인 안젤리쿰대학과 학술교류 및 연구지원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대학은 불교와 가톨릭의 종교 간 비교연구를 발전시키고, 활발한 대화와 교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대학은 △교원과 연구원 간 학술교류와 연구지원 △동국대 인터네셔널 서머 스쿨 종교 간 대화 강좌 개설 △학생교류 등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두 대학이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종교 간 교류 및 활성화에 기여할 우수 인력을 배출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이번 협약이 두 대학과 두 종교의 화합과 협력의 마중물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스테판 주릭 안젤리쿰대학 신학대학장은 "종교 간 오해는 무지에서 기인한다"며 "동국대와의 업무협약을 통한 교류가 세계평화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안젤리쿰대학 관계자들은 8일과 9일 해인사에서 템플스테이를 체험하고,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와 불국사, 석굴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업무협약식 후 동국대 정각원에서는 미켈 푸스 신부가 '가톨릭 교회와 불교 간 대화 : 평화를 위한 대화의 방식과 태도'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모든 종교는 평등하며 타인이 믿는 종교의 가치를 상호 인정해야 한다"면서 "종교 간 대화의 근원은 인간이며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해나가야 인류의 평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