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승 스님,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찾은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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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차기 대선 주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국민과 이심전심 소통을 강조했다.

2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24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을 찾아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예방했다.

차기 대선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의원들의 견지동 방문은 앞서 19일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신년하례법회 참석차 들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20일 반기문 UN 전 사무총장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자승 스님은 이 자리에서 '남산운기 북산하우(南山雲起 北山下雨)'를 인용, "남산에 구름 이니 북산에 비가 내린다"면서 "나라의 주인은 국민과 이심전심 될 수 있는 인연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남산운기 북산하우(南山雲起 北山下雨)'는 <벽암록>의 '남산에 구름' 공안 문답에 수록됐을 뿐만 아니라, 향산거사 백거이의 선시 '도광 선사에게 붙임(寄韜光禪師)'에 나왔던 선림의 명구이기도 하다.

자승 스님은 "출발 전 지지율은 신경 안 써도 되나 대선 출마 후 얼마나 굳이 말을 안 해도 이심전심으로 모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말과 표현이 안 되더라도 남산의 구름이니 북쪽의 비가 내릴 정도의 좋은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좋은 결과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유승민 의원은 "모레 제가 출마를 선언한다"면서 "덕담은 함께 온 의원들 모두에게 하신 말씀으로 알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서 이번 일(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로 보수가 굉장히 어려워졌는데, 보수도 건강하게, 건전하게 바로 서야 나라가 균형 있게 잘 가기에 보수 정치가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국민이 원하는 계획을 잘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승 스님은 "보수가 진보되는 시대를 만들라"고 화답했다.

이후 자승 스님과의 면담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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