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 1. 23. 임시종회에 승려의무금 12만원->30만원 인상 보고
'종단정상화' 위해…표결 끝 중앙선거관리위장 혜일스님 해임 결의

태고종이 종단 부채 청산을 위해 승려의무금을 연 12만원에서 30만원으로 4년 간(2017~2020년) 한시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1월 23일 열린 태고종 중앙종회 임시회에 이 같은 종단집행부의 방침을 보고했다.

이와 관련 태고종 집행부는 승려의무금의 원활한 접수를 위해 의무금 지급 시한을 부처님오신날 직후로 정해 시행하겠으며, 의무금 미납부자에게는 종도로서의 권한 행사 등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종단에 부채를 안긴 책임자에 대한 구상권 청구를 통해 채권 등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태고종은 오늘(1월 23일) 열린 제127회 임시중앙종회(의장 설운스님)를 열어 이 같은 방안을 보고받는 한편, 총무부원장에 백운 스님(현 교육부원장), 교육부원장에 묵원 스님(현 보현사 주지)를 각각 선출하는 등의 중앙종회에 상정된 안건을 처리했다.

총 정원 52명 중에 35명의 종회의원이 참석해 성원이 된 이날 임시종회에서는 총무원장 도산 스님이 총무원 부원장으로 추천한 백운 스님을 찬성 19표 반대 16표로, 교육부원장에 추천한 묵원 스님은 찬성 25표, 반대 10표로 각각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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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종회는 총무원장 도산 스님이 제안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 혜일 스님의 해임 안을 무기명 찬반 투표를 통해 찬성 21표, 반대 14표로 통과시켰다.

총무원장이 제시한 해임 제안 이유는 "중앙선관위원장으로서 본분에 배치되는 총무원장 당선 무효 및 취소 통보 등의 문건을 배포하여 종무원법 제30조, 35조 등을 위반했고, 종단 사법기관을 거치지 않고 외부 사법기관에 제소하는 등 종단 위계 및 위상을 실추하여 지난 해 10월 정직 6개월의 징계 처분을 받았으나 개전의 정이 없이 외부 사법기관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종단 안정을 자해하고 종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를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어 종회는 선관위 부위원장 후보 광진 스님(석봉암 주지)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 이어 원로의원 동우 스님 선출안, 고시위원장 용선 스님 임명동의안, 호법위원 상윤, 혜주, 혜창, 선진 스님 임명동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3원장이 합의 추천하고, 호법원장이 보고한 신임 초심위원 광운, 마나, 도성, 도각 스님 임명을 보고받았다. 

중앙종회는 또 총무원장이 제안한 총무원 '문사부'를 '문화부'와 '사회부'로 분리하는 총무원 직제개편을 위한 종법 개정안으로 통과시키고, 문화부장에 추천된 효성 스님(현 관음사 주지)과 사회부장에 추천된 법전 스님(현 용봉사 주지)을 임명 동의하고 폐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