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성 통리원장, 신년 기자회견서 ‘진각 100년 비전’ 구상 밝혀
“3세대 출범 맞춰 행정체제, 교화‧수행 시스템에 일대 혁신 구현”
   
“2017년은 진각 3세대가 중심이 되어 진각 100년의 비전을 마련하는 한 해를 만들겠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가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통해 “지혜와 자주, 화합으로 희망과 온기 넘치는 종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회성 통리원장은 1월 18일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자주정신을 강조하며 사회와 국민을 선도했던 진각 70년 교화의 역사와 본질에 대한 자기반성과 사회적 공감 확대가 필요하다”며 “진각 100년의 비전 마련과 폭넓은 공감으로 새시대 진호국가 불사를 실현하고 국민화합과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종단상을 취임 첫 해에 구현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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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성 통리원장의 기자회견에는 총무부장 호당 정사, 교무부장 원명 정사, 기획실장 진광 정사, 재부부장 수혜 정사, 교법연구실장 법경 정사, 사서국장 법공 정사, 총무국장 관명 정사가 배석했다.

진각종은 이날 회정 총인이 내린 정유년 새해 서원 덕목 ‘삼밀수행으로 인격완성, 육행실천으로 현세정화’를 제정 발표했다.

회성 통리원장은 “진각종은 창종 70년을 맞아 이전과는 다른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새로운 종단 체제를 만들어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진각종은 밀교의 교법을 중심으로 새시대에 맞는 교화방편을 적용하는 종단으로 이미 기성 종단과는 다른 특색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서 다시 새롭게 체계를 만들고 개선해 가야 한다”며 “그동안 진각종은 통리원장 선출 등을 놓고 내홍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제는 그런 내홍의 소지를 근원적으로 제거하는 종헌종법을 만들었고, 그 종헌종법을 통해 통리원장에 선출함으로써 모든 우려를 불식시켰다”고 밝혔다.

“안정된 종단 시스템에서 저는 공정하고 능력에 따른 인선을 할 수 있었고, 본격적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힌 회성 통리원장은 “원로 스승들의 경륜에 의지해서 종단을 이끌어가는 가는 시기를 넘어 보다 체계화되고 조직화된 시스템을 통해 종단을 이끌어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진각종 제3기의 본격 출발의 기치를 높이 든 것이다. 

새로운 진각종의 출범을 선언하며 신임 집행부와 종의회가 처음으로 내딘 발걸음은 <진각의범> 발간을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한 것이다. 회성 통리원장은 <진각의범>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명하고 일관성 있는 종무행정을 펼쳐나갈 것이며, 개편된 종헌종법에 맞는 세부규정을 제정해 종무행정의 시스템화를 이루겠다는 뜻도 밝혔다.

성직자(스승) 후보가 부족한 현안에 대해서도 자질과 자격을 갖춘 성직자 후보를 확보하기 위해 종단의 복지시설 및 복지불사를 확대할 것이며, 하드웨어 완성에 이은 소프트웨어 보강을 통해 진정한 총인원 불사를 연내에 마무리 짓겠다는 뜻도 표명했다.

수행의 내실화 계획도 수립했다. 또한 지방 교구 중심의 포교활성화를 위해 성직자와 교도, 신행단체들이 잘 조화를 이뤄 포교 극대화를 할 수 있도록 중앙차원의 지원 강화 방침도 세웠다.

이밖에도 스리랑카와 네팔에 문을 연 포교소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진각 3기의 출범으로 세대가 교체되었고, 70년 종단 역사를 정리하는 입장에 있다 보니 진각종에는 종도들의 중앙 집행부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어느 때보다도 높게 분출하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 연말 새 집행부가 꾸려진 것과 동시에 전 스승과 종도들의 요청과 여론을 수렴해서 종단의 방향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립 중에 있다.
 
특히 ‘근본을 저버리지 말자’는 회성 통리원장의 종무행정 지침에 따라 불교의 근본인 지혜, 차별화된 종파의 특색인 자주, 그리고 화합으로 종단의 서원 키워드를 잡은 것은 새 집행부의 색깔을 점쳐보게 한다. 

참회와 서원, 회향을 정했는데, ‘참회’는 진각종의 창종 근본정신에 해당하고, ‘서원’은 기도의 뜻이 포함되어 있어 진각 100년까지 남은 30년을 일을 잘해보자는 의미로 넣었으며, ‘회향’은 진호국가불사를 실현해 국민화합과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종단상 구현으로 불국토를 이루자는 의미로 넣었다.

제연간 종책 목표는 ‘진각 70주년, 진각 100년을 향한 진각 새불교운동 원년의 해’로 정한 진각종 제30대 집행부는 2017년 집행부 주요사업도 제시했다. 역점 사업은 진각역사 바로 세우기, 진각 3세대 비전 마련과 공감, 종무 혁신, 교구/심인당 교화역량 강화, 사회를 선도하는 종단상 구현, 국제교화사업 본격화로 분류해 정했으며, 단위사업은 ‘진각의범’ 정비를 포함해 18개 세부 계획을 세웠다. 세부 계획 중에는 학술세미나, 진각100년 비전 선포식, 한국밀교문화총림, 신규심인당 개설, 진각문화사업단 신설, 국제교화사업단 신설 등이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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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구 대폭 감소로 나타난 통계청의 종교인구 조사 결과는, 심정적 불자들이 자동적으로 컷 아웃 된 것”이라고 밝힌 회성 통리원장은 “잘 조직된 진각종 교도들의 조직을 더욱 강화하는 것과 함께 초심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교화를 펼치는 유연한 전략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세 포교가 안 되고 있는 문제는 진각종을 포함한 불교종단 전체의 숙제”라고 전제한 회성 통리원장은 “우리 종단도 자성학교, 비로자나 등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포교를 펼쳐왔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고 있으며, 따라서 각 일선 심인당에서 어린이, 청소년 포교사업을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중앙에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회성 통리원장은 또 “다른 종단에 비해 경쟁력과 내실을 갖추고 있는 복지불사 분야는 노인복지에 치중되어 있는 것을 다양한 계층까지 확대하며, 더 전문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회성 통리원장은 <진각의범> 간행에 대해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일요일마다 법회를 봉행하는 진각종의 경우 다른 종단보다는 교도관리가 잘 되어 있기는 하지만, 이런 촘촘한 제도에  거부감을 가진 분들을 포용하는 대안이 부족했으며, 따라서 <진각의범>을 만들어서 유연하고 결에 맞는 포교를 해보자는 것이다. 특히 스승이 전담하고 있는 포교를 실력을 갖춘 신도들도 담당할 수 있는 시스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우리 종단도 솔직히 매너리즘에 빠졌으며, 이제는 새롭게 전진해야 한다”고 토로한 회성 통리원장은 “진각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이 2017년 종단 사업의 목표이며, 이것의 성공이 진각100년의 비전을 밝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