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3, 14호실에 마련 … 14일 광화문광장서 영결식

새해 첫 촛불집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조기 퇴진 등을 촉구하며 소신공양한 정원 스님의 빈소에는 스님의 뜻을 추모하는 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정원 스님의 분향소는 9일 화상으로 인한 다장기부전으로 입적하기 직전까지 치료를 받았던 서울시 종로구 연건동 소재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 지하 13, 14호에 10일 마련됐다. 빈소는 상주를 맡은 박교일 자주평화통일 상임대표와 임관혁 씨가 지키고 있다.

<라이브방송 있음, 페이스북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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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박교일 자주평화통일 상임대표와 임관혁 씨가 빈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자흥‧만성‧무송 스님이 염불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오전에는 조문객들이 없어 다소 쓸쓸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스님의 뜻을 추모하려는 시민들부터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마가 스님,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허태곤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청년광장' 등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도 12일 교육원장 현응 스님과 총무부장 지현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교육부장 진각 스님 등 10여 명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 등 타종교계의 인사들도 다녀갔다.

빈소 앞에는 민주노총 대전지역본부,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전국정보경제서비스노동조합연맹, 5678서울도시철도노동조합, 참여불교재가연대, 금강역사 정화불사 용주사 신도비대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대불련 경기동문회, 범불교시국회의, 횃불시민연대, 한국불교연론인협회 등 각 단체에서 보낸 근조 화환들이 줄을 이었다.
 
빈소를 둘러싼 벽면에는 '박근혜는 내란사범 한일협정 매국질 즉각 손떼고 물러나라!', '한미 군사협정 파기! 대법원은 18대 대선 무효소송 속결하라! 박근혜는 부정선거범!', '소신공양으로 매국노 집단이 일어나는 기회를 끊고 촛불시민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 등 스님이 남긴 유지가 적힌 종이들이 빼곡히 붙어있었다. 

발인을 하루 앞둔 1월 13일 오전 빈소에는 자흥‧만성‧무송 스님이 정원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염불의식을 진행했으며, 오후에는 열린선원장 법현 스님이 염불에 동참할 계획이다. 13일 오전에는 조문객들이 없어 다소 쓸쓸한 분위기가 감지되기도 했다. 
 
이어 오후 7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는 불교계 35개 단체로 구성된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범불교시국회의'(공동대표 법일․일문․혜용 스님, 이도흠, 전준호, 이하 범불교시국회의) 주관 '민주 정의 평화의 수행자, 정원 스님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제에는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는 '영가전에' 한글본 합송을 비롯해 정원 스님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숭고한 뜻을 기리는 추모 발언과 공연 등이 진행된다. 추모제에는 박교일 자주평화통일실천연대 상임대표를 비롯해 범불교시국회의 스님, 장례대책위원회, 노동자가수 박준 등이 참여한다.

발인은 14일 낮 11시 30분 서울대 장례식장에서 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 법일 스님 등의 집전으로 진행되며, 오후 12시 40분부터 1시까지 조계사에서 노제가 거행된다. 이어 청와대 부근 청운동과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의 행진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 2시 광화문광장에서 정원 스님의 영결식인 비상국민행동 주최 '민주 정의 평화 수행자 정원스님 시민사회장'이 봉행된다. 영결식 중 범불교시국회의는 약 10분 간 영가 축원을 주관한다.
 
법구는 오후 3시 벽제화장터로 이운되며, 유골은 금선사에 봉안될 예정이다. 인례는 일문․도철 스님이 맡는다.
 
범불교시국회의는 오는 2월 25일 오후 3시 광화문광장에서 괘불을 봉안한 채 정원 스님 49제를 봉행하는 등으로 정원 스님의 뜻을 되새기고 실천을 다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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