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페스 포럼 1월 11~12일 서울 씨튼영성센터서 제1회 심포지엄 개최
 

불교와 기독교, 무엇이 같고 어디가 다른가. 이를 화두로 한 끝장토론이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찬수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HK연구교수가 이끌고 있는 종교 평화를 위한 토론 모임인 '레페스(REPES·Religion and Peace Studies) 포럼'은 1월 11일 오후 2시부터 12일 오후 2시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소재 씨튼영성센터에서 '불교와 기독교, 무엇이 같고 어디가 다른가'를 주제로 제1회 레페스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불교계 5명, 원불교 1명, 가톨릭 1명, 개신교 5명 등 총 12명의 학자와 종교인이 이틀 간 '불교와 기독교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사상적 차원에서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심층 토론할 예정이다.
 
불교 측 토론자로는 미르문화원 대표 명법 스님, 김용표 동국대 명예교수, 이도흠 한양대 교수, 송현주 순천향대 교수, 류제동 성균관대 초빙교수, 원영상 원광대 연구교수(원불교)가 참여한다. 

기독교 측에서는 김승철 일본 난잔대 교수, 이찬수 서울대 HK 연구교수, 김근수 해방신학연구소장,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 정경일 새길기독사회문화원장, 이관표 협성대 초빙교수가 참여한다.
 
토론자들은 11일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12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각각 세 차례에 걸쳐 심층 토론에 임할 계획이다.
 
이찬수 레페스 포럼 대표는 "지난해 1월 17일 김천 개운사에서 광적인 개신교인에 의한 훼불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 사건은 타인의 종교는 물론 자신의 종교에 대한 무지에서 벌어진 불행한 일로, 일부 뜻 있는 종교인들이 개운사 회복을 위해 모은 모금액을 뜻 있게 사용하고자 이번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불교계와 기독교계 전문 연구자 12명이 1박2일 종교시설에서 함께 머물며 두 종교의 관계를 주제로 '심층 토론'을 벌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깊이 토론하다 보면 이질적인 듯한 두 종교가 사상적 차원에서 같거나 상통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행사의 계기, 취지, 내용 모두에서 국내외적으로 사례를 찾기 힘든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날 토론 결과는 홍정호 연세대 객원교수의 정리로, 올 상반기 중에 단행본으로 출판된다.

한편 레페스 포럼은 종교가 폭력이 아닌 평화 구축에 공헌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종교 및 평화 관련 학자 20여 명이 2015년에 창립한 연구 및 실천 그룹이다. 격월로 종교, 폭력, 평화의 관계에 대해 집중 토론한 뒤 가톨릭프레스(catholicpress,kr)와 에큐메니안(ecumenian.com)에 토론결과를 게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