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23일 포교원 주최 2016 신도조직 활성화 사업 공청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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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과 쇠퇴의 기로에 선 한국불교를 이끌 중요한 역할은 승가뿐만 아니라 재가불자에도 주어져 있으며, 이들의 효과적 역할 수행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지도력이 요구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같은 주장은 23일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원장 지홍 스님) 주최 2016 신도조직 활성화 사업 공청회에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사진)에 의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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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철 교수는 이날 '신도임원의 지도자상과 역할 변화'란 제하의 발제를 통해 "한국불교의 발전은 승가의 지도력과 재가불자의 지도력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현재 40여 개의 종파가 난립하고 있는 불교계는 오랜 역사에도 충분한 사회적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교육기관의 부재 △승가와 재가 사이의 역할 분담 미흡 △지도력 발휘에 필요한 인식과 관심 부족 △자질과 능력 부족 △추종력의 부족 등을 꼽았다.
 
그는 조계종 등 소수 종단을 제외하고는 승가교육 기관을 갖춘 종단이 많지 않으며, 승가의 지도력을 발휘하기 위한 충분한 교육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승가교육의 부재가 자질과 능력을 갖춘 성직자의 배출을 가로막고, 신도들 역시 이 같은 스님들의 배출에 관심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승가의 지도력은 재가불자의 지도력과 추종력이 뒷받침될 때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가불교지도자가 효과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수행적 지도력 △집단적 지도력 △봉사적 지도력 △전문적 지도력 △설득적 지도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재가불교지도자가 불법승 삼보를 수호해야 하며, 소극적인 개인 신행활동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포교활동과 사회복지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사회의 발전에 적극 참여해 불교적 가치관이 보편적 사회가치관으로 확산되도록 노력하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쇄신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러한 재가불자들이 소속된 신도조직의 발전을 위해 사찰 내에 신도조직의 위상과 역할이 지속적으로 주어져야 하며, 신도 임원도 조직을 이끌고 만들며 구성원을 설득하고 가르침을 전할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사단법인이나 지역조직 등의 결성을 통한 대사회적 활동 전개와 조직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연수, 체험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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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중앙신도회(회장 이기흥) 주관 2016 수도권 교구신도회 간담회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공청회에서는 이밖에도 김관태 전 불교사회연구소 연구원이 '신도운동 60년 평가와 신도조직의 발전 방향'을, 김상기 포교원 포교차장이 '종단신도등록제도 현황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이어 서울 불광법회가 '신도조직 운영', 봉은사가 '통합신도증 발급 현황', 천안 각원사가 '불교대학 졸업생 조직 활동'을 중심으로 각각 사례 발표했다.

한편 12월 12일 영남권 교구신도회 간담회를 시작으로 계속된 2016 권역별 교구신도회 간담회는 이날 공청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