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여성개발원 등 3개 여성단체, 내년 1월 중 연대체 출범 발표
성폭력 신고전화도 개설…선학원 이사장 참회 및 공직 사퇴 촉구

불교계 여성단체들이 교계 내 성범죄 근절과 성폭력 예방을 위해 활동하게 될 연대기구를 내년 1월 중 출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불교여성개발원·나무여성인권상담소·종교와젠더연구소 등 3개 불교계 여성단체들은 오늘(12월 22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내 찻집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교단 내 갖가지 성범죄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해 왔음을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는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을 위해 반(反)성폭력 연대체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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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여성단체 대표자들의 기자간담회 모습.

반 성폭력 연대체 구성 필요성은 최근 불거진 선학원 이사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계기로 본격화했으며 불교 여성단체들은 교단 내 성폭력 근절에 찬성하는 모든 교계 단체, 언론, 법조인 등에게 연대활동을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늘 기자간담회를 계기로 반성폭력 불교연대 준비위원회가 활동에 돌입했다고 선언하고, 늦어도 내년 1월 안에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성폭력고발 신고전화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성폭력,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피해자 중심의 지원을 펼칠 예정이며, 선학원 사건 해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피해자 구제에 적극 앞장서며 성폭력 예방을 위해 활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3개 불교 여성단체들은 선학원 이사장 성추행 사건과 관련하여 △선학원 이사장 공개 참회와 공직 사퇴 △선학원의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선학원 이사회의 이사장 사직서 처리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속한 조사 결과 발표 △검찰의 엄중한 사건 처리 등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