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봉은사역사문화환경보존대책위, 15일 최순실 게이트 특혜 의혹도 제기

조계종이 현대차 초고층 신사옥 개발에 ‘최순실 게이트’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반대 범국민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 역사문화환경 보존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지현․원명 스님, 이하 대책위)는 12월 15일 오전 10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범국민 서명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대책위는 현대차가 봉은사에서 258m 떨어진 구 한전부지 내에 553m 105층의 초대형 신사옥(GBC, 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을 추진함에 따라 종단 차원에서 구성한 대응 기구다.

조계종은 GBC보다 2m 높은 잠실 제2롯데월드가 토지매입부터 건축허가까지 19년이 걸렸음에도 현대차 신사옥 개발 사업은 1년도 안 돼 건축허가 승인을 위한 사전협상이 진행되는 등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개발허가가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해왔다.
 
또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014년 9월 후부터 2016년 2월까지 4차례의 회동을 진행했으며 이중 3차례는 독대를 했다고 알려지면서 ‘최순실 게이트’와의 연계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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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위 공동위원장 지현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이날 선포식에서 “정부와 현대차 및 관계기관의 담합 의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결코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혹을 강력히 제기한다”고 밝혔다.

지현 스님에 따르면, 2014년 현대차는 한전부지를 10조 5천 5백억 원이라는 감정평가 금액을 훨씬 상회하는 금액으로 낙찰 받았고, 2015년 1월 5일 박 대통령과 현대차 정몽구 회장간 면담한 후 열흘 뒤인 1월 15일 기획재정부에서 ‘한전부지 개발 조기 착공 지원’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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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 스님은 “현대차는 한전부지 매입과 관련해 8천억 원 가량의 세제혜택의혹이 제기됐음은 물론이거니와 현대자동차는 최순실의 미르재단, K스포츠 재단 등에 약 201억 원을 헌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가 현대차로부터 공공기여금 1조 7,491억 원을 받기로 합의하고 9월 2일 한전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변경) 결정을 통해 건축허가 승인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면서 박원순 시장이 졸속 행정으로 재벌에 막대한 특혜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현 스님은 “범국민 서명운동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현대차간 담합 의혹에 대한 진실을 규명함은 물론, 서울시에 의해 졸속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한전부지 초고층 개발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진행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따라 범국민 서명운동은 이날 선포식을 시작으로 조계종 전국 사찰에서 진행되며, 조계종은 모바일을 통한 서명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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