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13일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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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조계종이 예수 탄생을 축하하며 종교간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크리스마스트리등의 불을 밝혔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12월 13일 오후 5시30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을 개최했다.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조계종의 트리 점등식은 지난 2010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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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점등식에는 총무원장 자승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사회부장 정문 스님,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대표 회장 김영주 목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원불교 한은숙 교정원장, 원용기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장 등이 참석했다.

한 해 동안 조계종이 자비나눔사업차 방문했던 성가정입양원을 비롯해 도담하우스, 세월호 416 가족협의회의 관계자와 결혼이주여성 등도 동참했다.

이들이 일제히 "평화, 자비, 사랑"이란 구호를 외치자 조계사 일주문 앞에 배치된 크리스마스트리등이 점등되며 사찰 입구를 환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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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축하 메시지를 통해 "내 안의 밝음을 살피고, 서로의 온기에 의지하며 살아가자"면서 "예수님 오신 뜻을 살피어 새로움으로 나아가는 오늘, 서로가 고마운 관계임을 알고 사랑을 실천해, 성숙하고 건강한 세상으로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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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웃종교를 대표해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공동대표 김영주 목사는 "불교계가 가장 먼저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며 종교의 화합과 평화를 기원하는 트리의 불을 밝히는 등 타종교에 열린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이날 점등식에 이어 산타 복장을 한 조계사 어린이합창단이 '징글벨' 과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이란 캐롤을 합창하며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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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

지혜로운 빛으로 오신 예수님 탄생을 축하드립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자, 빛 가운데 머문다’고 하셨습니다.

 

내 안의 밝음을 살피고,
서로의 온기에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민생 웃음과 경제 활력은 당장의 실천이어야 하면서,
사랑의 힘 안에 있는 희망찬 미래입니다.

 

온화함을 넓혀가는 것이 곧 지혜로운 행동입니다.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더 많은 이웃이 함께 평화와 안녕을 누릴 수 있도록 합시다.

 

정의로운 이웃들과 함께 빛을 낼 때,
우리는 어느 곳에서건 세상의 주인입니다.

 

예수님 오신 뜻을 살피어 새로움으로 나아가는 오늘,
서로가 고마운 관계임을 알고 사랑을 실천해,
성숙하고 건강한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불기2560(2016)년 12월 13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