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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순간 껴안기 = 우리가 잊고 사는, 혹은 알지만 걱정과 두려움, 강박관념에 휩싸여 알아차리지 못하는 중요한 삶의 진실들을 일깨워 주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불교 명상수행을 지도하는 아남 툽텐 린포체. 일상적인 언어와 풍부한 사례를 바탕으로 한 그의 가르침은 종교, 국적과 상관없이 많은 이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그가 사람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때로 삶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하다. 인간으로 살아가는 이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나는 누구인가?, 지금 삶이 재미있는가?, 살면서 한 번이라도 진짜 행복, 즉 어떤 형태의 성공, 이득, 성취, 안전, 안락에서 생겨난 것이 아닌 행복을 느껴 본 적이 있는가?, 오늘이 삶의 마지막 날이라면 무엇을 할 것인가와 같은, 사고의 전환, 삶의 변화를 불러오는 근본적 물음이다.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삶의 의미를 성찰하게 된다. 돈이나 지위로는 내면의 공허를 채울 수 없음을, 세상에 저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는 무아(無我)의 진리를, 세상에 변하지 않는 실체는 없다는 무상(無常)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

그는 “참된 행복은 삶과 자기 자신에 대한 그릇된 믿음을 놓아 버리는 데서 온다”고 말한다. 그릇된 믿음이란 이를테면 ‘나는 000한 사람이야’ 같은 스스로에 대한 강박, 고정관념 같은 것이다. 그는 확실함과 안전에 대한 욕망(집착)도 망상이라고 이야기한다. 애당초 “세상은 취약하고 변화무쌍하고 덧없기 때문이다. 건강을 포함해 우리가 사랑하는, 애지중지하는, 집착하는 모든 것이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자신의 생각이나 계획에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다. 대신 불확실한 것, 불안전한 것을 사랑하면 우리 삶이 한결 자유로워진다는 이야기이다.

아남 툽텐이 제시하는 깨어 있는 삶,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은 단 하나, 바로 모든 순간을 껴안는 것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동시에 취약한 세상과 삶, 우리 자신의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의 한계와 신경증, 비겁함, 두려움, 불안, 집착도 온전히 받아들임으로써 그 헛된 실체를 알아차리고 보내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 안의 자애와 연민, 용기 그리고 사랑이 커지게 된다. 우리가 할 일은 지금 내 모습 그대로 주위 모든 존재와 사랑을 나누며 조건 없는 행복을 누리는 것. 그것뿐이다.

담앤북스, 232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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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님에게 꼭 해드리고 싶은 39가지 = 공기처럼 항상 곁에 있어 미처 몰랐던 부모님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서른아홉 명의 저자가 부모님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진솔한 문장으로 담아낸 이 책은 가까운 사이기에 오히려 그 사랑을 깨닫지 못한 자식들에게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 준다.

요즘 세상은 사람을 ‘수저’로 분류한다. 금수저니 흙수저니 하면서 가진 재산을 기준으로 사람을 나누고 평가한다. 물려줄 유산이 없는 부모를 원망하는 자식들, 그런 자식들에게 상처를 받는 부모님…. 하지만 우리가 물려받은 최고의 유산은 바로 부모님의 무한한 사랑이다. 그 어떤 귀한 물건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이 바로 부모님의 사랑이다. 조건과 한도 없는 사랑을 받은 당신이 바로 금수저다.

이 책의 저자들은 그런 부모님의 사랑을 가슴 깊이 체감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자신은 굶을지언정 자식들의 입에는 맛있는 것을 넣어 주시던 부모님, 본인은 시장에서 싸구려 옷을 사 입고 자식들에게는 브랜드 옷을 사 입히시던 부모님, 배우자를 잃고 혼자가 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자식들을 위해 온갖 모진 일을 참으며 일하시던 부모님…. 저마다 사연은 다르지만 하고자 하는 말은 모두 같다.

이 책의 저자들은 성공해서 부모님이 원하시는 것을 물심양면으로 해 드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날까지 효도를 미루자는 것이 아니다. 당장 지금 할 수 있는 것부터 해 드리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작게는 자식들을 위해 고생하시느라 갈라진 손을 잡아 드리기, 발톱 깎아 드리기부터 가까운 곳이라도 함께 여행을 가거나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것 등이다. 이렇게 작은 사랑의 표현만으로도 부모님은 기뻐하실 것이다. 바로 당신이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모님에게는 당신의 진심이 담긴 한마디가 그 어떤 금은보화보다 귀한 선물이다.

우리가 지금껏 생각해 보지 못했던 가족 간의 유대와 행복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실마리이자 가슴에 후회를 품고 살지 말자는 따뜻한 조언이 담겨 있는 지침서로 손색이 없다.

시너지북, 260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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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때 있으시죠? = 뛰어난 입담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야기꾼 김제동이 이번에는 무대에서 내려와 마이크가 아닌 글을 통해 독자들과 소통한다. 내가 아플 때 누군가는 내 옆에 있어줄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야 말로 세상을 살 만하게 만드는 것들일 수 있다.

저자 김제동은 책을 통해 읽는 이에게 그런 희망을 전하고자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무언가 불안하고 불편한 것이 있지만 뭐가 불안한지 모를 때, 피곤해 죽을 만큼 일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 가족을 사랑하긴 하지만 만나면 도망가고 싶은 하루도 쉬울 날 없는 나날들.

이 책의 내용들은 읽는 이를 어느새 웃음 짓게 만들기도 하고, 가슴 뭉클하게 만들기도 한다. 마치 ‘나’의 마음 속 비밀일기를 들킨 것처럼 공감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나무의마음, 352쪽, 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