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현대차그룹, 기획재정부, 서울시에 공개질의서

 
조계종이 박근혜 게이트와 관련해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건립 특혜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스님)은 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공개 질의서를 발송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구 한전부지 내 현대자동차 신사옥 건립(GBC, 글로벌비즈니스센터)과 관련한 특혜 의혹의 엄중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질의서를 통해 "최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현대차 그룹이 한전부지 신사옥 개발 인허가 단축 및 8천억  원 매입 관련 세제 혜택 대가로 201억 원을 보은 헌납한 의혹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계종이 질의서에 기재한 현대차 그룹의 헌납액은 재단법인 미르 43억 원, K스포츠 85억 원, KD코퍼레이션 11억 원, 플레이그라운드 62억 원 등 총 201억 원이다.
 
조계종은 현대차그룹이 구 한전부지에 건립 계획 중인 사옥의 553m보다 불과 2m 높은 잠실 제2롯데월드가 토지매입부터 건축허가까지 19년 걸렸음에도 현대차는 6개월의 사전협상을 통해 건축허가안까지 마무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한전부지를 낙찰 받은 2014년 9월 이후 2016년 2월까지 4차례의 회동을 진행했으며 이중 3차례는 독대를 했다고 알려져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의 201억 원 헌납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인허가 지연과 과도한 공공기여 부담 등 민원을 처리하는 대가였을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현대자동차 그룹은 최순실 게이트에 의한 KD코퍼레이션 지원 및 미르재단 설립, 플레이그라운드 광고 수주 등에 대해 대가성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현대자동차 신사옥 개발사업인 GBC 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 및 서울시의 특혜, 졸속행정 의혹이 있는 만큼 대가성에 대한 진실은 반드시 가려내야 한다"며 질의서를 통해 현대자동차 그룹, 기획재정부, 서울시에도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조계종은 구 한전부지 내 현대자동차 신사옥 건립은 천년고찰 봉은사의 역사문화환경을 훼손하는 것이며,  2년 내 진행된 데 대해 전형적 재벌 특혜이자 졸속행정이라고 주장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