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비공개 종정 추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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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사진=조계종 종정예경실 제공)

조계종 14대 종정(宗正)에 진제 스님이 재추대됐다.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비공개 제14대 종정 추대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진제 스님은 25명의 원로의원 중 종산.고우.인환 스님을 제외한 22명과 총무원장 자승 스님, 중앙종회의장 원행 스님, 호계원장 성타 스님 등 2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장 대원 스님 등을 제치고 만장일치로 차기 종정에 추대됐다.

원로회의 사무처장 광전 스님은 회의 직후 연 브리핑을 통해 “수행자의 표상이고, 조계종 내의 위상이 있으므로 큰 어른을 모시는 자리에 큰 논란 없이 재추대된 것 같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진제 스님의 재추대에 따라 신임종정이 거쳐야 하는 추대 절차인 고불식은 생략됐다. 

이에 따라 진제 스님은 석 달 뒤인 3월 26일부터 또 다시 5년 간 종단의 법통을 승계하는 최고 어른으로서 활동하게 된다.

종정은 종헌에 따라 한 차례 연임할 수 있는데, 연임한 종정은 통합종단이 출범한 1962년 이후 고암 대종사(3~4대) 성철 대종사(6~7대), 서암 대종사(8~9대), 법전 대종사(11~12대)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종정은 종단 행정에는 관여하지 않으나 종단의 주요 행사와 안거 등을 맞아 종도들에게 법어를 내리며 종단의 모든 스님들에게 계를 전하는 전계대화상의 위촉권을 가진다. 또  종헌 종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포상과 징계의 사면, 경감, 복권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진제 스님은 1953년 해인사에서 출가, 석우 선사를 은사로 보화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 수지하고, 1958년 해인사에서 혜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스님은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깨달음을 인가 받고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이어져 내려오는 법맥을 이은 것으로 전해진다.

선학원 이사장, 선학원 중앙선원 조실,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등을 지내고 현재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 팔공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등을 맡는 등으로 간화선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힘써 왔다. 

진제 스님의 법어집에는 <돌사람 크게 웃네(石人大笑)>, <선 백문백답>, <고담녹월(古潭漉月)>, <石人은 물을 긷고 木女는 꽃을 따네> 등이 있다.

진제 대종사 약력

• 1934년 경남 남해에서 출생
• 1953년 해인사에서 석우 보화스님을 은사로 사미계 수지
• 1958년 통도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 이후 제방 수선안거
• 1967년 향곡 선사로부터 법을 인가 받아,
경허-혜월-운봉-향곡 선사로 전해 내려온 정통법맥을 이음.
  석가여래부촉법 제79대 법손.
• 1971년 해운정사 창건
• 1979년 해운정사 금모선원 조실 (現)
• 1991년 선학원 이사장, 중앙선원 조실 역임
• 1994년 팔공산 동화사 금당선원 조실 (現)
• 1996년 대한불교조계종 기본선원 조실 (現)
• 1998년 백양사 1차 무차선대법회 초청법주
• 2000년 백양사 2차 무차선대법회 초청법주
• 2000년 조계종 종립 봉암사 태고선원 조실 역임
• 2002년 해운정사 국제무차선대법회 법주
• 2003년 대한불교조계종 원로의원 (現)
• 2004년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現)
• 2009년 부산 벡스코(BEXCO) 백고좌대법회 법주
• 2011년 미국 뉴욕 리버사이드교회 간화선대법회 법주
• 2012년~(現)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 법어집 :  <돌사람 크게 웃네(石人大笑)>
  <선 백문백답>
   <고담녹월(古潭漉月)>
  <石人은 물을 긷고 木女는 꽃을 따네>
*영문법어집*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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