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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각 종교의 포교활동은 전쟁을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하다. 불교계도 군포교와 어린이 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군종교구와, 어린이포교팀을 구성해 운영할 정도다. 이렇듯 중요한 군 포교와 어린이 포교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발판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군종교구(교구장 자광)가 8월 23일 교육사령부 자운사에 어린이전용법당인 문수당을 마련하고 점안식을 봉행했다.

자운사가 위치한 자운대는 육군교육사령부를 비롯해 각 군 대학 등 각종 군사교육기관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으로 간부 및 지휘관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반드시 거쳐가는 곳이다. 또한 기간장병과 교육을 받는 간부 가족, 군무원 등 유동인구가 많은 군사타운지역이다. 때문에 각 종교단체들이 이 곳에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군내 종교현황에 즉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게 군포교의 중요 거점인 자운사에 어린이전용법당 문수당이 마련됨으로써 어린이 포교활성화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문수당은 어린이 전용법당인 만큼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천진불을 모셨으며 후불탱화는 동자승과 어린이들이 함께 뛰노는 모습을 담았다. 천진불은 여진불교미술관 이진형 관장이 조성했으며 후불탱화는 우송대학 하복희 교수의 작품이다. 또 500여 권의 어린이 동화와 불교서적을 구비해 법회가 열리지 않는 시간에도 법당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점안식에서 군종교구장 자광 스님은 “어린이법당 문수당 개원을 계기로 군포교 활성화에 기여하며 열악한 현실의 지역 어린이 포교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며 “어린이와 군포교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