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산사순례기도회, 11월 22일 현지서 분등행사…해외사찰로는 5번 째

“세계평화 밝히는 발화점 될 것”…미얀마 국영 MR-TV 전국으로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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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왼쪽)이 한국에서 이운해 온 평화의 불을 쉐다곤 사원에 모시고 있다.

[사진 = 108산사순례기도회]

불탑의 나라 미얀마에 한국불자들이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을 밝히며 세계평화 기원을 실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선묵혜자 스님과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순례기도회(회주 선묵혜자)는 지난 11월 21부터 26일까지 4박 6일 일정으로 미얀마 주요 불교성지 일원에서 회원 7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구법순례를 진행했다.

이번 순례는 지난해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중국 벽산사에 이어 두 번째로 불탑의 나라 미얀마 쉐다곤 사원에 평회의 불을 분등하고 세계평화와 남북의 화해를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미얀마 성지 순례단은 21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양곤에 도착해 쉐다곤 사원에서 평화의 불 분등행사를 봉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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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2일 쉐다곤 사원에서 봉행된 평화의 불 분등 법회

일정의 첫날인 22일 평화의 불 분등행사는 쉐다곤 사원에서 봉행됐다. 평화의 불은 선묵혜자 스님이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동산에서 채화해 대한민국에 모셔온 것으로 108산사순례기도회 순례와 53기도도량 순례기도 동안 전국 사찰에 분등을 하며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기원한 의미 있는 불이다.

미얀마 쉐다곤 사원은 중국 보은사, 길상사, 법문사, 벽산사에 이어 평화의 불이 밝혀지는 5번째 해외사찰이다. 

이날 봉안행사에서는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이 마련한 6법공양이 먼저 진행됐다. 이어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 일행이 한국에서 이운해 온 평화의 불을 쉐다곤 사원에 모셨다. 한국의 반야심경과 미얀마 와니따 스님의 환영사, 선묵혜자 스님의 감사의 인사말에 이어 평화의 불 이운 분등행사를 봉행하자 함께 한 대중들은 합장으로 평화의 불을 맞이했다.

평화의 불 점등으로 미얀마 쉐다곤 사원에 평화의 불을 밝히자 미얀마를 대표하는 17명의 고승대덕과 선묵혜자 스님 등 사부대중은 환희의 합장으로 평화의 불이 영원히 어두운 사바세계를 밝게 비추기를 기원했다. 미얀마 측을 대표한 야자주 사원 와니따 스님은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세계평화와 양국의 친교 및 문화교류를 위해 쉐다곤 사원을 찾아 준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을 비롯한 불자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한국 측을 대표해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주 선묵혜자 스님은 “오늘 108산사순례기도회가 부처님 탄생성지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의 미얀마 분등행사를 주관하고 이끌어 주신 미얀마 불교 지도자와 관계자들과 인연을 맺게 해 주신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이 소중한 인연이 헛되지 않도록 부처님께 기도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항상 행복하시고 부처님의 법음이 살아 숨 쉬는 자랑스런 나라의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간직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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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선묵혜자 스님은 “평화의 불은 부처님의 탄생지인 네팔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해 한국에 이운한 뒤 108산사 순례 길에 많은 분등을 했고, 오늘 성스러운 미얀마 최고의 사원으로 부처님의 성채가 모셔진 이곳에 분등하게 되었다”며 “평화의 불은 한국과 미얀마 양국과 세계평화를 밝히는 발화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전 도선사 주지 광복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부처님 나투신 룸비니 동산에서 채화한 평화의 불이 미얀마에서 분등된 인연으로 모든 이들이 바라는 소원이 원만히 성취되고 쉐다곤 파고다에서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가피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원했다. 한편 평화의 불 분등행사는 미얀마 국영방송 MR-TV가 전국적으로 방영는 등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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