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희정 기자
chammam79@hanmail.net 2016-11-28 (월) 17:47미디어붓다 등 28일 ‘기획실의 교계 매체 선별 브리핑에 대한 입장문’ 발표
지난 11월 10일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이 일부 언론만을 선별해 ‘불기 2561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브리핑한 데 대해 6개 불교계 언론사가 유감을 표했다.
본지 미디어붓다를 비롯, 금강신문·불교저널·불교플러스·우리불교·주간불교 등 6개 불교계 언론사는 28일 ‘기획실의 교계 매체 선별 브리핑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언론사들은 입장문에서 “그동안 조계종 기획실은 출입기자들에게 취재 기회와 편의를 공평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혀 왔으나 지난 11월 10일 일부 매체만을 선별해 ‘불기 2561(2017)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예산안’을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처럼 특정 매체에게만 취재 기회와 편의를 제공한다면 공언과 다르게 교계 매체를 구분하고 가르는 기준이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취재 기회와 편의는 모든 매체에 공평하게 제공돼야 한다”면서 “조계종 종도와 불자들의 알권리,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입장문은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이날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에 발송됐다.
한편 조계종은 지난해 11월 4일 열린 제204차 중앙종회에서 불교계 언론인 불교닷컴과 불교포커스를 ‘해종언론’으로 규정한 후 취재 지원 중단과 출입 금지는 물론, 언론사 운영과도 직결되는 후원과 광고의 중단 등의 조치를 1년 이상 지속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