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미래포럼, 11월 21일 성대한 창립법회 갖고 공식출범
통섭 수불스님 추대…심익섭 초대회장 “불교지성공동체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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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에 있어 불교는 무엇인가? 불교지성인에게 주어진 종교적 소명과 사회적 역할을 무엇인가?”

불자지식인 자신과 그들이 속한 한국불교에 스스로 묻고 대답해야 할 시대적 질문과 가치에 부응하기 위한 모임 ‘불교미래포럼(Buddhism Future Forum, BFF)’이 지난 11월 21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성대한 창립법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사단법인 한국교수불자연합회가 중심이 되어 결성한 불교미래포럼은 교수들의 모임이라는 다소 경직된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고, 교수가 아닌 불교지성들까지 외연을 넓혀 한국불교의 새로운 아침, 부처님의 가르침을 선도하고 불국토 건설에 불교지식인들이 주체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필요에 의해 창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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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불스님 옆으로 원범, 원종스님 모습이 보인다.

이날 참석자들은 ‘불교미래포럼 창립취지문’을 통해 “원융회통의 정신으로 사회변화를 응시하며, 소통과 섭수의 이상적 목표달성을 위해 효율적인 통섭의 장을 만들고자 한다”고 전제한 후 “불교미래포럼은 나아가 세간과 출세간을 아우르고, 사회를 선도할 수 있는 통섭의 지도력으로 불교와 국가 및 세계사회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황진수 교수(한성대 명예교수) 사회로 통과된 정관에 따르면, 불교미래포럼의 활동 목적은 ▲한국불교의 미래 담론화 및 디자인 ▲한국 및 세계불교를 위한 불교지식인 공동체 구축 ▲불법홍포와 한국불교 발전을 위한 플랫폼 구축 ▲불교지성공동체로서 신행활동 및 사회적 역할 강화 ▲불교의 대 국가 및 대 사회적 역량 강화 등이다.

이날 불교미래포럼은 포럼의 상징 역할을 할 통섭으로 수불스님(안국선원장)을 합의 추대하고, 초대 회장에 심익섭 한국교수불자연합회 회장을 선출했다. 또한 포럼 산하 3대 위원회의 위원장을 아울러 선출했다. 3대 위원회 위원장은 불교정책위원장에 김성규 교수(영남대), 불교사회위원장에 김대열 교수(동국대), 불교세계화위원장에 송운석 교수(단국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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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익섭 초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불교미래포럼은 한국불교의 위기구조를 직시하여 한국불교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것이며, 불교적 역량을 망라하여 혼돈의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위한 불교적 역할 방안을 모색할 것이고, 나아가 한국불교의 세계화와 통불교를 위한 관련사업들의 담론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초대 통섭에 추대된 수불 스님은 취임 수락사를 통해 “지금 한국사회는 집권세력의 도덕적 타락, 사회지도세력의 가치관 상실, 나아가 종교덕목의 혼란으로 인해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고 있다”며 “기존 교불련을 중심으로 다양한 불교지성인들이 참여하여 결성하는 불교미래포럼이 광범위한 지적역량과 보현행원의 축적된 경험을 통하여 한국불교의 침체된 현 상황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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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불 스님은 이어 “불교미래포럼의 상징적 대표인 ‘통섭’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소납을 추대해주신 불자 교수님들과 불교 지성인 여러분께, 조심스럽고도 고마운 마음으로 직책을 수락한다”며 “한국불교 최고 엘리트인 여러분을 믿기에, 한국불교의 발전과 불법홍포를 위한 거룩한 원력에 기꺼이 동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도 치사를 통해 “불교미래포럼이 불교계의 새로운 신행활동을 이끌면서 미래사회는 물론 특히 젊은 세대들의 희망이 될 불교의 앞날을 밝게 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고 비전을 제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불교정책위원장에 선출된 김성규 교수는 인사말에서 “불교미래포럼을 창립하면서 한국불교의 미래에도 희망이 보이는 것 같다”며 “기존의 한국불교 모습을 기복불교에서 경전불교로, 개인불교에서 대중불교로, 초하루 불교에서 생활불교로 전환시키겠다는 기조로 포럼을 이끌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