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권위원회 11월 8일 심사…시상식은 11월 19일 서울 진관사서

쿠바국제우호협회(ICAP) 알리시아 코레데라 모랄레스 부대표가 올해 불교인권상을,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이 불교인권상 공로상을 각각 거머쥐게 됐다.

불교인권위원회(공동대표 진관․지원 스님, 한상범)는 지난 11월 8일 제22회 불교인권상심사위원회(위원장 법산 스님)를 열고, 올해의 불교인권상에 쿠바국제우호협회 알리시아 코레데라 모랄레스 부대표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불교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쿠바국제우호협회는 1960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수도 하바나에 본부를 두고 있다.

146개국 2천170개 기관과 국제 교류․연대하며 반전평화 인권운동 등을 펼치고, 특히 2010년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를 비롯,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아프리카, 2015년 지진이 발생한 네팔 등에 의료진을 파견해 구호활동을 벌였다.

이 단체를 이끌고 있는 알리시아 코레데라 모랄레스 부대표는 전 세계 여러 방면에서 우호협력을 주도하고 특히 베트남, 라오스, 몽골과 같은 국가들과 빈곤국 의료지원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다.
 
불교인권위원회는 국제 우호협력을 통해 정치와 인종을 뛰어넘어 인류애를 실천하는 쿠바국제우호협회와 알리시아 코레데라 모랄레스의 업적과 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불교인권위원회는 또 지난해 처음 제정돼 올해 2회째인 공로상의 수상자로 부산 삼광사 주지 무원 스님을 선정했다.

무원 스님은 천태종 나누며 하나되기 운동본부의 초창기 단장, 사무총장을 지내며 빈곤국에 대한 인도적 지원사업과 노동인권보호 사업 등에 앞장선 이래 새터민(북한동포)들과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 각지의 소외된 이들을 위한 활동을 전개해왔다.
 
심사위원장 법산 스님은 이러한 수상자들의 업적에 대해서 "'중생이 아프면 보살도 아프다'는 동사섭은 중생의 마음자리를 읽고 그들에게 행복의 소식을 전하는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인류의 행복을 이루어가는 불교 인권활동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시상식은 11월 19일 낮 12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진관사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