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련사 사부대중 1주기 맞아 11. 19. 법어집 봉정 및 부도탑비, 사적비 제막
"대종사의 놀라운 원력 없었다면 오늘의 청련사 대가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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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과의 분규화해로 역사적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서울 왕십리 소재 천년고찰 청련사(일명 안정사)를 현재 양주시 장흥면 개명산 자락에 이건 중창하는 대작불사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백우스님(사진)의 공덕을 찬탄하고 후세에 길이 남기는 ‘백우스님 열반 1주기 기념법회’가 오는 11월 19일 오전 11시 양주 장흥 청련사 대적광전 및 부도전에서 봉행된다.

기념법회는 백우 대종사 법어집 봉정식 및 부도탑‧비 및 사적비 제막식으로 진행된다. 청련사 경내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매우 좋은 위치에 세워진 백우 스님의 부도탑비는 6자 크기이다.

청련사 주지 해경 스님(법어집 간행위원회 위원장)은 "백우스님은 불교 교단의 분규 당시 정치적 권력의 주사를 받은 자칭 비구승조직으로부터 승가의 분열을 막고 화합하고자 헌신하였으며, 한국불교 태고종 창종 후 종단의 요직을 두 맡으며 공심으로 오로지 불법홍포와 태고종도의 단합, 종단발전을 위해 진력했다"면서 "특히 오늘날 양주에 청련사를 이건 중창한 높은 공덕을 기리고자 정성껏 기념법회를 마련해 그 높은 뜻을 후학들이 잘 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청련사는 지난 11월 7일 백우스님 열반 1주기 기념법회와 관련 주지 해경 스님을 비롯해 지홍, 심곡, 벽산, 대각, 상진, 효능 스님과 정상옥 전 동방문화대학원대 총장, 청련사 산하 포교원 대표 및 간부들이 함께 한 가운데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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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스님들은 절을 왕십리에서 장흥으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백우 스님이 보여준 큰 역량을 회고하며 스님의 원력을 이구동성으로 찬탄했다. 서무 소임을 맡고 있는 벽선 스님은 "태고종과 조계종은 종단 간에 약 30~40년에 걸친 분규와 소송이 있었고, 이런 어려움을 당해 백우스님이 애를 많이 썼으며, 특히 병고에도 불구하고 주지로 있으면서 조계종의 일방적 안정사 전매행위라는 위급한 상황을, 분규를 종식시키는 전환점으로 삼는 것이 좋겠다는 결심으로 청련사를 장흥으로 옮겨 이건하는 불사를 이룩했다"며 "청련사 대중스님들은 백우스님의 공덕을 선양하는 원력을 세워 앞으로 더 정성껏 추모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백우스님의 사적비문은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이 지었고, 탑비문은 순천대 이종수 교수(역사학과)가 주도적으로 작성했다.

편찬위원으로 참여한 정상옥 초대 동방대학원대 총장은 "백우스님이 청련사를 장흥 개명산으로 이건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많이 놀랐다“며 ”어지간한 교구본사의 규모를 능가하고 현대적 감각까지 가미한 도량으로 창건하는 업적을 이루어냈는데,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은 과거 전생부터 쌓인 백우스님의 공덕의 결실을 청련사 이건으로 나타낸 것이며, 남은 과제인 청련사 총림 건설은 후학들이 담당해야 할 몫"이라고 강조했다.
 
문도대표 대각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법상좌가 3, 은상좌 3이다. 손상좌까지 하면 총 13명의 스님들이 정진하고 있다. 스님께서는 늘 '중은 수행이다'라는 말씀을 늘 강조하셨고, 병고 중에도 흐트러짐 없이 정진을 계속했다"고 회고하고 "스승과 함께 정진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면목이 없으며, 지금도 늘 그립다"고 말했다. 대각 스님은 "앞으로 스승의 유지를 받들어서 열심히 수행하는 수행자의 모습을 지켜나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