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의 뿔, 18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서  '보리수 나무 아래서' 갈라쇼

부처님 일대기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아우른 뮤지컬 '보리수 나무 아래서' 갈라쇼로 볼 수 있게 됐다.

불교예술단 '무소의 뿔(대표 이진구)'은 11월 18일 오후 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뮤지컬 <보리수 나무 아래서: Under The Bodhi Tree> 갈라쇼를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보리수 나무 아래서: Under The Bodhi Tree> 갈라쇼(연출 정인정)는 부처님의 구도 여정을 그린 뮤지컬의 주요 장면 6편을 미리 선보이는 일종의 '쇼케이스'다.
 
<보리수 나무 아래서>는 부처님 일대기 가운데 신화적 요소를 빼고, 부처님의 출가 이유와 깨달음의 내용, 전하려는 메시지를 담은 이야기(대본 송연경)에 무소의 뿔 대표 이진구 씨가 작곡하고 그의 부인 송연경 씨가 작사한 곡을 엮은 뮤지컬이다.
 
이날은 뮤지컬에 앞서 수안 스님의 사회로 팝페라 성악가 김명온 씨를 비롯, 한마음선원 합창단과 불교방송 가릉빈가합창단이 무소의 뿔 임원으로 구성된 다워 합창단과 함께 무대 위에 올라 노래한다.

이어 <보리수 나무 아래서> 가운데 싯다르타의 바깥세상 구경, 싯다르타의 잠 못 이루는 밤 등 6개 장면을 선보일 계획이다.

퓨전 재즈,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고, '옹헤야'와 범패 등을 적절히 사용해 한국 정서를 녹여내는 음악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타종교인 배우, 스태프가 참여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서 일부만 선보이는 <보리수 나무 아래서>는 내년 상반기 미국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올려진 후 내년 하반기 한국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뮤지컬의 모든 곡을 작곡한 '무소의 뿔' 이진구 대표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모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2005년 조계종 창작찬불가 공모전 대상 수상자로, 대만 불광산사 '세계불교음악 작곡 공모전'에서 1위를 수상한 바 있는 이 대표는 "불교 음악을 통한 전 세계인의 포교에 이바지하기 위해 해마다 <무소의 뿔> 공연을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내년 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세계 최초로 불교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10년 간 준비로 작품 완성도를 높이고, 미국의 맥듀, 크리스틴리 등 작가를 투입, 브로드웨이식으로 각색하고 있다"면서 "영어․한국어 판으로 완성됐으며, 내년 오프브로드웨이 초연을 앞두고 지난 10월 22일 뉴욕에서 시사회와 같은 워크숍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소의 뿔' 고문 수안 스님은 "절 안이 아닌, 절 밖에의 불교문화의 공유를 위한 비영리 문화단체 무소의 뿔의 큰 성장을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무소의 뿔'은 불교음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지난 2012년 창단된 불교음악공동체로 지원 스님, 수안 스님, 정묵 스님이 고문을 맡고 있으며, 미국과 한국에 불교음악과 예술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티켓은 3만 원. 문의 010-3278-8511, 010-3668-6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