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총학생회, 10월 28일 팔정도 앞서 59개 단위 명의 시국선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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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 농단하는 비선실세 처벌하라! 자격 없는 박근혜 정권 퇴진하라!”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시국선언이 대학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동국대 학생들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동국대학교 총학생회(회장 안드레, 이하 총학)는 28일 낮 12시 동국대학교 팔정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의 국정파탄을 규탄하는 내용의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발표에 앞서 “민주화투쟁의 산실인 동국인은 4.19혁명의 정신을 계승하고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끌었던 민족동국의 정신을 이어받아 시국선언을 발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총학은 이 대학 단과별, 학과별 등 59개 단위 명의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 사태는 박근혜정권의 퇴진을 넘어서 관련자 모두가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하는 심각한 범법행위”라고 비판했다.

학생들은 대한민국이 국가 최고 권력의 사유화로 인해 파탄을 넘어 혼돈의 상태라며 임기 내 개헌을 주장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에서 아무런 책임도 반성도 느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게이트로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훼손시킨 모든 비선실세들에 대한 분명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박근혜 정권의 퇴진과 비선실세의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통수권자의 헌법정신을 유린하는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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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 총학생회장은 “최순실 개인은 국가의 최고 권력을 사유화하고, 대통령을 뒤에서 조종했다”면서 “21세기 대한민국에는 국민이 없고, 오로지 최순실에 의한, 최순실을 위한 국가만 존재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비선실세 처벌과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했다.

이진 문과대학생회장은 “학교 내 문제만으로도 시끄러운데, 학교 밖에서는 주권과 주권에 의한 힘이 일반인에 의해 좌지우지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허수아비에 불과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비상식적인 행위로 국민의 믿음을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배우진 법과대 학생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일개 무당 민간인에게 주권을 위탁했고, 우리는 최순실에게 주권을 위탁한 사람들이 돼 버렸다”면서 “우리는 이 땅의 주권자로,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정권의 비선실세 국정파탄을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국선언을 준비하고 있는 경주캠퍼스의 강수현 학생회장은 “민주주의의 퇴보를 불러온 최악의 사태”라면서 “비선실세로 고통 받는 국민, 상대적 박탈감을 받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서울캠퍼스와 함께 끝까지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