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10월 25일 제318차 회의 개최
송담 스님 탈종 선언에도 행정 미처리로 손상좌도 선거권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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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후보는 정신 스님의 사퇴로 법등․정광 스님으로 압축됐다. 직지사 주지 선출과 관련, 송담 스님의 조계종 탈종 선언에도 행정 미처리로 송담 스님의 손상좌까지 선거권을 갖지 못하게 됐다.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종훈 스님, 이하 선관위)는 10월 2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분과회의실에서 9명의 위원 중 종훈.각의.경원.태성.혜민 스님 등 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18차 회의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선관위는 제8교구본사 직지사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 입후보자 자격 심사 건을 안건으로 채택했다.

선관위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직지사 주지 후보자로 등록한 전 부주지 정신 스님이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고 보고하고, 후보자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과 전 죽장사 주지 정광 스님의 주지 후보의 자격 심사를 통과시켰다.
 
이와 함께 8교구 직지사 구성원 156명 가운데 징계자, 분납금 체납자, 미등록법인 임직원 및 도제, 미등록 사설사암 등을 제외하고, 직지사 주지 선거권을 갖는 비구 110명, 비구니 22명 등 산중총회 명부 132명을 확정했다.

이 가운데 비구니는 구성원 23명에서 2명 빠진 21명만이 선거권을 갖게 되자 비구 110명의 20%에 해당하는 22명이 되지 않아 비구니 구성원 추가 예비자 가운데 가장 승랍이 높은 인완 스님을 선거인 명부에 올렸다.

특히 이 과정에서 선관위는 2014년 9월 조계종 탈종을 선언한 재단법인 법보선원 이사장 송담 스님의 손상좌인 덕영 스님의 선거권 제한 문제에 대해 집중 논의를 이어나갔다.
 
총무부에 따르면, 현재 송담 스님은 교계 신문을 통해 조계종 탈종을 선언했으나 소속 교구본사인 용주사에서 관련 서류를 총무원으로 올리지 않아 탈종 처리를 못했다.
 
이에 따라 송담 스님의 손상좌인 덕영 스님은 미등록법인의 임직원 및 도제의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법인법에 따라 선거권을 갖지 못하게 됐다.
  
위원 스님들은 이에 대해 자살에도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것, 죽었음에도 호적에 남아 있는 것에 비유했다.

위원장 종훈 스님은 "송담 스님이 탈종공고를 냈음에도 용주사의 직무유기로 인해 승적이 살아 있으며 미등록법인에 의해 송담 스님의 많은 상좌들이 귀중한 권리인 선거권, 피선거권을 갖지 못하게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직지사 주지 선거를 이틀 남겨 놓은 상황에서 조계종 선거에 지대한 책임을 갖는 선관위는 음해, 선거 후보자간 인신공격 또는 금권선거 등 불법선거 등이 없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직지사는 10월 28일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