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협 등 12일 중국 설두사서 제19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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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불교종단협의회(회장 자승 스님, 이하 종단협)는 12일 중국 절강성 영파 설두사에서 중국불교협회와 일중한국제불교교류회와 공동으로 ‘천년을 이어온 법맥을 이어가자’란 주제로 제19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사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중일불교우호교류회의는 한중일 3국의 불교도 유대 강화와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것으로, 1995년 중국에서 처음으로 열린 이래 매년 세 나라에서 번갈아가며 개최돼 왔다.
 
올해 교류회의의 개막식에는 종단협 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중국불교협회 회장 학성 스님, 일중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카쿠초 스님 등 총 400여 명이 참여해 한중일 3국의 불교발전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한 불교교류와 세계 평화를 기원했다.
 
자승 스님은 개회사를 통해 “비록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 다양성으로 인해 많은 불교 종파가 발전했지만, 우리 모두는 석가모니 부처님 ‘일불(一佛) 제자’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면서 “서로를 존중하고 의지하는 고마운 관계가 향기로운 인연으로 승화하고, 세 나라를 넘어 아시아와 세계의 앞날을 환하게 비추는 등불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중국 왕작안(王作安) 국가종교사무국장, 절강성 왕영강(王永康) 통전부장, 영파시 양입평(楊立平) 통전부장 등이 참석해 대회의 성공적 개최와 불교교류를 통한 3국의 우호발전을 축하했다.

이날 오후 영파 판퍼시픽 호텔에서는 3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강연회가 이어졌다. 한국불교를 대표해 부회장 회정정사(진각종 통리원장)가 ‘천년을 이어온 법맥을 이어가자’란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한중일 삼국의 불교도들이 상호 신뢰와 유대 속에서 인류 모두가 타인을 향한 배타적인 마음을 덜어가는 길에 항상 함께하자”고 제안했다.

또 조계종 포교연구실장 원철 스님이 ‘문화는 서로 배우는 속에서 꽃을 피우고, 불법은 서로 교류하는 속에서 펼쳐나간다’를, 관음종 총무부장 도각 스님이 ‘천년을 이어온 법맥을 이어가자! -동북아 불교교류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전망’을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이와 함께 3국 불교지도자는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발표했으며, 내년 3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제주도에서 20차 대회의 주제와 개최 장소, 일자를 확정하는 예비회의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이번 대회는 불교우호교류대회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3국 다도시연(13일 천동선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