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륵사․일승보살회, 원적 28주기 기념사업 일환으로 ‘한국의 불교사상’ 법보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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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고익진 교수의 저서 《한국의 불교사상》표지.
 

현재 절판돼 구할 수 없었던 고 고익진 교수의 《한국의 불교사상》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광주 광륵사와 일승보살회는 한국불교학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 고익진 동국대 불교대학 교수(1934~1988)의 뜻을 기리기 위해 그의 저서 《한국의 불교사상》 1천 권을 무료 배포한다.
 
고익진 교수로부터 가르침을 전수받아 정진해 온 신행단체인 ‘일승보살회’(一乘菩薩會)는 지난 10월 9일 고 고익진 교수 원적 28주기를 맞아 고 교수의 가르침을 널리 알리고자 이 같은 법보시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륵사와 일승보살회는 고 교수가 집필한 한국의 불교사상을 알고 싶은 불자나 신행단체, 동아리 등에 《한국의 불교사상》 1천 권을 무료로 나눠줄 계획이다.

《한국의 불교사상》은 1987년 10월 출간됐으나 현재 절판된 동국대학교출판부 간행 동일 책을 판형을 키워 법보시판으로 재발간한 것으로, ‘한국의 불교사상’을 고찰할 수 있는 △한국불교의 정신사적 해석 △일연의 역사의식과 단군신화 △한국불교철학의 원류와 전개 △한국사회와 불교 윤리 등 네 편의 논문으로 구성돼 있다. 

고 고익진 교수는 서문에서 “이 책의 네 편의 논문은 모두가 전문적인 불교학술지에 싣기 위해 쓰인 것들이 아니기에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해 읽어만 준다면 어느 정도 뜻이 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한국의 불교 사상의 가장 중요한 분야인 역사, 사관, 철학, 윤리가 각 편에 담겨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한국의 불교사상》을 받기를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이메일(abhimu@hanmail.net 혹은 namhi57@hanmail.net) 또는 전화(062-222-7801)로 신청하면 된다. 단, 발송비는 본인 부담이다.
 
이와 관련, 일승보살회는 10월 9일 오후 5시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소재 광륵선원에서 ‘고 고익진 교수 원적 28주기 추모재’를 봉행했다.

일승보살회는 1981년 창립된 이래 고 고익진 교수의 ‘생활인의 불교도량’을 표방하는 등으로 그의 가르침을 이어온 재가신행단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