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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장사 소장 수륙재 의식문 2건, 서울시 유형문화재 됐다
최승천 기자 hgcsc@hanmail.net 2016-10-10 (월) 21:02
운가사 소장 수륙재 의식집은 문화재자료 지정
서울 중랑구 법장사(주지 퇴휴 스님)가 소장하고 있는 성보인 수륙재 의식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위쪽 사진)와 불교 간이 사전인『현수제승법수』(아래쪽 사진)2건이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서울시 강북구 수유동 운가사(주지 여해 스님)가 소장하고 있는 성보인 수륙재 의식집『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도 서울시 문화재자료(지정번호 67호)로 지정됐다.
법장사 소장 성보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는 수륙재(水陸齋)를 올릴 때의 의식절차를 요약한 의례서이다. 판본 가운데 가장 오랜 것으로는 1470년(성종1)에 광평대군의 부인 신씨가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간행한 것이며, 보물 제1105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책은 이보다 13년 뒤인 성화19년 계묘년(성종14, 1483) 3월에 전라도 진안의 성수산(聖壽山)에 있던 중대사(中臺寺)에서 간행한 판본이다.
법장사 소장 성보인 『현수제승법수』는 당나라 승려 현수(賢首 643∼712)가 편찬한 숫자가 포함된 불교 요어(要語)를 설명하는 일종의 간이 사전(辭典)이다. 중국에서 편찬되어 1572년 용천사(龍泉寺)에서 간행되었으며, 현재 지정된 건들이 모두 봉서사본(1500년)이므로, 계통을 달리하는 용천사본은 자료가 증보되어 간행된 것으로서 자료적 가치가 높다.
운가사 소장 성보인 『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위 사진)는 수륙재의 의식절차를 요약한 의례서로, 보통「중례문(中禮文)」이라 한다. 1593년(선조26)에 전라도 담양의 용천사(龍泉寺)에서 간행한 목판본이며, 인출 시기는 17세기로 보인다. 전 국토가 일본과 전란 중인 1593년 3월 상순에 완성된 판본으로, 비록 보존상태가 완전하지 못하나 임진왜란 중에 간행된 판본이라는 점과 용천사 판본으로는 처음 공개된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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