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부터 행사 시작, 오후 6시 음악회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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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마을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 스님)가 불교 회화와 음악, 음식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불교종합예술제인 제17회 괘불재를 10월 15일 경내에서 개최한다.

미황사는 이날 행사에서 세계적으로 희귀한 높이 12m, 폭 5m의 대형 탱화(보물 1342호)를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마당에 내걸 예정이다. 앞서 이 괘불의 훼손 부분까지 똑같이 만든 현상모사작은 지난 2014년 서울 아라아트센터에서 열린 전시회를 통해 1만여 명이 관람한 바 있다.
 
오후 1시 시작되는 괘불재는 한 해 동안 농사지은 것들을 불단에 올리는 만물공양, 탱화를 마당으로 옮겨오는 괘불 이운, 향과 차를 올리는 헌향헌다, 예불, 고불문, 통천과 축원, 법어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법문에 나설 예정이며, 중요 무형문화재 20호 조창훈 씨의 대금 연주, 조창훈 씨와 박남준 시인의 음성공양이 이어진다.

오후 6시 시작하는 음악회에서는 범능 스님(1961~2013)을 회고하며 고규태 시인, 박양희, 이병채, 광주온빛소리하모니카동호회, 만우 스님, 서정초등학교 아이들이 무대 위에 오를 예정이다.

특별행사로 미황사 미술관 자하루에서 한국화가 조병연 화백의 ‘조약돌 부처님’ 특별전시도 열린다.
 
이밖에 괘불재와 음악회에 참여하면서 천년역사길 걷기와 산사체험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15~16일)도 진행된다.

미황사 측은 “2012년 미황사 대웅전 약사여래불 복장에서 발견된 재를 올릴 때의 의례서인 ‘수륙무차평등재의촬요(1568년판본)’에서는 임진왜란 전부터 미황사에서 백성들을 위로하고 고혼을 천도하는 재가 행해졌음을 증명한다”면서 “이 같은 재를 복원하는 괘불재와 우리나라 산사음악회의 시초인 음악회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자리”라고 이번 행사를 소개했다.